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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신년행사 취소하고 백악관 머무는 트럼프…셧다운 해소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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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어 새해 초까지 백악관 대기

멕시코 국경장벽건설 예산 놓고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과 입장차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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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조짐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어 새해까지 백악관을 비우지 않기로 했다. 멕시코 국경장벽건설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입장차가 커지자, 셧다운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계속 워싱턴 DC에 있었다”며 “그는 신년 초에도 워싱턴 DC에 머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며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서 마러라고행을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민주당이 돌아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보안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홀로(불쌍한 나) 있다”며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이 지난주 말 ‘장벽 예산’을 원안인 50억 달러에서 삭감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그 이후에 협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특히 내년 1월 3일 하원의장 선출이 유력시되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백악관과의 절충 시 당내 반발로 인해 하원의장 선출 가도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고 보고 아예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펠로시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정치권 갈등으로 인한 셧다운이 7일째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 범위 ±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쳤다. 반면 56%의 응답자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민주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31%, 공화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7%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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