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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통사, 내년 5G로 실적 반등 ‘시동’…5G 요금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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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5G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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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요금제, LTE보다 1만~1만5000원 증가 예상

- 데이터 사용량↑…“평균 매출(ARPU) 증가 이끌 것”

- 통신비 인하 영향 마무리…5G 효과 내년 하반기부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년 3월 5G 스마트폰 출시로 본격적인 5G 서비스가 예고된 가운데, 5G 요금제는 LTE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던 통신요금 인하 영향은 올해 안에 마무리되면서 이동통신3사의 이동전화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5G 요금제는 동일한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LTE 요금제보다 최소 1만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LTE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이통3사가 상용화한 5G의 경우 기업대상(B2B) 요금제만 서비스 중이다. 월정액 5만원대에 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로, 사물인터넷(IoT) 요금제에 가깝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5G 요금제는 5G 단말 출시와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유안타 증권은 5G 요금제에 대해 동일한 데이터 구간에서 LTE보다 약 1만원~1만5000원 가량 금액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약 10만원이 상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5G 초기 주력요금제가 현재의 LTE 평균 대비 40% 가량 높게 설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5G 주력요금제의 요금수준은 월 6만원 이상, 데이터 20GB다.

대신증권은 5G 요금제가 LTE와 유사한 수준에서 데이터를 2배~20배 더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LTE 도입시에도 3G와 유사한 요금 수준에서 최대 3.5배 많은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5G 요금제가 무제한 요금제를 중심으로 ARPU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G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LTE 때와 달리 종량제 요금 중심의 서비스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아직까지 5G 요금제 구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통신정책협의회를 통해 5G 요금체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통사가 5G 요금제 수준을 크게 높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5G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환경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며 이통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일 것이란 기대다. 올해 3분기 기준 LTE 데이터 사용량은 7.5GB로, 연말 8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트래픽은 LTE 도입 이후 7년간 5배 늘었다.

지난해 9월 시행한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20→25%)의 영향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통3사는 할인율 상향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이동전화 수익이 감소해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5% 할인율 상향에 따라 2년간 ARPU가 약 10% 줄어든 것으로 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 대상 5G 요금제가 선보이더라도, 요금 인상에 대한 여론의 부담을 느낀 통신사가 LTE에 비해 크게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5G 서비스 출시로 데이터 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망중립성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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