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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음악 ‘보헤미안 랩소디’…불후의 명곡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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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국내 6번째 1000만 돌파 외화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행여나 실패하더라도 실상은 성공이다. 퀸의 음악은 앞으로도 곳곳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비틀즈, 퀸, 핑크플로이드, 롤링스톤스, 레드제플린 등 수많은 록스타가 사랑받던 시대. 이들은 20세기말을 대표하는 인류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그 영향은 우리나라에도 넘어와 시나위, 활주로, 백두산, 부활 같은 전설적인 밴드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록 음악은 점차 세상의 중심에서 멀어져갔다. U2, 라디오헤드, 너바나, 오아시스, 킨 등 많은 신성이 등장해 그 명맥을 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은 막지 못했다. 점차 시들어갔다.

매일경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가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런 가운데 등장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속 프레디 머큐리의 반가운 목소리는 지금의 중장년층들이 자신의 전성기였던 20세기를 떠올리게 했다. 퀸을 모르는 세대는 색다른 20세기 감성의 명곡들과 감동적인 사연에 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곧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열어준 셈이다. 사람들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명곡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목도했다.

물론 일부 퀸의 팬들은 ‘보헤미안 랩소디’ 속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흥밋거리로 언급한다면 모르겠지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문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다. 충분히 픽션 삽입이 허용되는 장르다.

아울러 실상을 왜곡해 잘못된 인식을 준다는 생각도 오류일 수 있다. 같은 논리라면 그 어떤 사극이나 시대극도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다른 실화바탕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공식 기록 보관 전문가인 그렉 브룩으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여기에 퀸 멤버들로 변신한 라미 말렉(프레디 머큐리 역), 귈림 리(브라이언 메이 역), 벤 하디(로저 테일러 역), 조셉 마젤로(존 디콘 역) 4인방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퀸의 일대기를 추억하고 알리기에 충분히 사실적이다. 극장가를 찾는 구름관중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2월 극장가에는 국내외 많은 기대작들이 개봉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천만 관객 달성에 제동을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퀸의 노래 ‘Bohemian Rhapsody’나 ‘We Will Rock You’ ‘Radio Ga Ga’ 등은 이미 관객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지난 수십 년간 그랬듯 앞으로도 오랫동안 팬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일대기를 담았다. 지난 10월3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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