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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삼성 '뉴 빅스비' 갤노트9 외 단말로 확대…유럽 언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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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등 지원 안해 기존 버전보다 못하다' 불만도…생태계 확장이 숙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AI 비서 '뉴 빅스비(빅스비 2.0)'가 갤럭시노트9 외 다른 기기로도 확대된다.

연합뉴스

정의석 부사장, 빅스비 개발자 데이서 기조연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갤럭시S9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S8 시리즈, 갤럭시노트8에 뉴 빅스비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뉴 빅스비 업데이트는 구글 최신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9.0 파이 업데이트와 함께 이뤄진다.

글로벌 기준 12월 말부터로, 국내에서는 내년 1월부터 이전 기기에서도 뉴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독일어, 프랑스어, 영국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5개국 언어 베타 서비스를 최근 시작하기도 했다.

뉴 빅스비는 올해 8월 갤럭시노트9과 함께 출시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가 대화 문맥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3자 개발자(써드파티) 앱 연동을 통한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 업체 수가 적어 연동되는 서비스가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전 빅스비 버전이 더 똑똑했다. 다운그레이드됐다'는 불만이 자주 나온다.

예를 들어 기존 빅스비 버전에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035720]의 협력으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실행해 메시지를 받아적고 보내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뉴 빅스비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뉴 빅스비는 기존 빅스비와 달리 '캡슐'이라는 단위로 작동하는데, 카카오톡이 빅스비 캡슐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캡슐은 아마존 알렉사의 '스킬'처럼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이나 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를 말한다.

삼성전자가 현재 뉴 빅스비에서 지원하는 캡슐은 망고플레이트, 스타벅스 등으로 제한돼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통합 개발 환경을 개발자에게 오픈해 다양한 캡슐을 개발하게 함으로써 빅스비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사용자들이 캡슐을 이용할 수 있는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내놓는다.

하지만 협력업체를 끌어모으는 것은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카카오도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마켓플레이스가 열리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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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보이스
[삼성전자 제공]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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