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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군소정당 살려는 것"…한국당, 연동형 비례 반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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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담합·꼼수로 의석 나눠 먹기 가능성" 지적

26일 의원총회 다시 열어 추가 논의 하기로 결정

정개특위 간사, 김재원 의원으로 교체키로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 2018.12.19.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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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자유한국당 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맞서 보다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당 내에서 나왔다.

정유섭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도 이제 수세적으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나서려 한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한국당 간사로 활동했다.

그는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민심 그대로의 선거다, 사표를 방지하고 승자독식을 없애는 제도'라고 하는데 속내는 알다시피 군소정당이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경우 담합과 꼼수를 통한 의석 나눠 먹기 가능성이 있다"며 알바니아 등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또 "현 권력 구조가 대통령제인데 이 제도 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택하는 나라가 없고, 다당제에서 무분별하게 정당이 난립하는 게 국가적으로 이득이 되느냐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해서 특위에 참여했던 간사로서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완수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 회의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비례의원을 늘리는 건 정당의 국회의원 추천권을 확대하는 것인데,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천권을 확대하는 건 국민 정서와 배치된다"라고 지적했다. 백승주 의원도 같은 모임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당리당략적 차원이 맞다"라며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6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당 정개특위 위원인 정양석·김학용 의원은 업무 중복 등을 이유로 정개특위 위원에서 사임하고 이를 대신해 김재원·이종구 의원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정유섭 의원이 맡았던 정개특위 간사 자리는 김재원 의원이 이어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김 의원이 많은 경험이 있어서 보다 나은 협상,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간사직을 맡는 것에 다른 당의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 결정에 대해 다른 당이 왈가왈부하는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정 의원이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부득이 간사를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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