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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팍스·업비트·코빗…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보안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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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잇따라..안전거래 풍토 조성 위해 앞장


파이낸셜뉴스

'올바른 암호화폐 거래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익순 올비트 대표(가운데)와 박원준 캐셔레스트 대표(오른쪽), 신진욱 비트소닉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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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정부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보안요구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 글로벌 보안인증 심사를 받거나 거래소간 정보공유, 보안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거래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거래 풍토를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안전거래 풍토 마련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하면 암호화폐 시장에 안전거래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고팍스·업비트·코빗 ISMS 인증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정부가 심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거래소 가운데 고팍스가 가장 먼저 ISMS 인증을 받았고 뒤이어 업비트와 코빗이 인증을 받았다. 또다른 주요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도 심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 관리, 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인증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보안 요건을 갖췄음을 인증해주는 것이다.

■ISO 보안 인증 받고 보안기업과 솔루션도 개발

ISMS 인증 외에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거래소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의 세계 표준 인증 가운데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고팍스와 코빗도 ISO 27001 인증을 받았다.

거래소들이 힘을 합쳐 이상거래 징후를 탐지하는 사례도 있다. 올비트와 캐셔레스트, 비트소닉은 이상거래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보안기업 잉카인터넷과 함께 보안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거래소들이 보안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올해 연이어 거래소 해킹 사건, 거래소 사칭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까지 해킹에 노출된 전력이 있고, 최근에는 거래소라며 문을 열고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용자들도 보안 인증 거래소 이용하는 풍토 조성돼야

업계에서는 거래소를 둘러싼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만큼, 거래소들이 보안강화 등 노력을 통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풍토 정착에 앞장서는 추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노력이 꽁꽁 막혀 있는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용자들도 정체가 불분명한 거래소를 이용하기 보다는 보안과 신뢰회복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보안강화 등에 노력하는 거래소를 더 많이 이용해줘야 다른 거래소들도 보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안전한 거래 환경이 조성된다"며 "거래소들의 자체적인 보안 강화 활동이 정부가 거래소 관련 규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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