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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조 찾아줬는데..'숨은보험금 아직 10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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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중도·만기·휴면·사망보험금 등 9조8130억원 쌓여…'내보험찾아줌'에서 조회 후 청구 가능]

받아가지 않은 보험금,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지 않은 보험금 등 '숨은 보험금'이 아직도 10조원 가까이 쌓여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권이 지난해 12월부터 캠페인을 벌여 3조원을 찾아줬는데도 3배가 넘는 돈이 남아 있는 셈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보험사들이 지급한 숨은 보험금은 약 3조125억원, 240만5000건에 달한다.

생명보험회사가 약 2조 7907억원(222.0만건), 손해보험회사가 2218억원(18.5만건)을 지급했다.

숨은 보험금은 지급사유 후 발생 후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중도보험금', 만기도래후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만기보험금',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 사망보험금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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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18일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해 숨은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 소비자에게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등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여 왔다.

1년간 3조원을 지급했지만 11월말 현재 보험권에는 9조8130억원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 있다. 중도보험금이 7조4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이 1조3700억원, 휴면보험금이 약 1조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20일 0시부터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후 각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키로 했다.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08시~23시까지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 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한도도 1000만원 이상 10억원까지로 확대했다.

현재는 조회한 숨은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회사 홈페이지, 콜센터,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해야 했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내보험 찾아줌(Zoom)'에 콜 백(Call Back)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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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보험금 조회 결과 개선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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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보험권은 올해도 대대적인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생손보협회가 행정안전부의 도움을 받아 숨은보험금 청구권자 등의 최신주소와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금(사망보험금)이 발생했으나 보험금이 미청구된 계약을 확인하고 내년 1월중 안내 정보를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은 매년 정례화해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한 숨은보험금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안내방식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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