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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 U+, '화웨이 우려' 정면 돌파…"철통 보안 프로세스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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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중국 화웨이(華爲)를 결정한 LG유플러스가 보안을 둘러싼 거듭된 부정적 시선과 관련해 철통 보안을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면서 최고·최적 장비 구축으로 고객에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이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한 뒤 불법 정보수집이나 통신 방해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미국 정부가 현지 모바일, 인터넷업체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이례적인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나온 바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보안문제는 화웨이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국정감사 때도 밝혔듯 보안문제는 우리가 완벽히 해결할 것이고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와 의견조율이 잘 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이면 화웨이, 국제 검증기관 그리고 유플러스와 국내 전문가들이 해외에 나가서 보안문제의 완벽 검증이 이뤄졌다는 것을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5G 장비들의 보안문제는 비단 화웨이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모두 검증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부회장은 “화웨이는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아직 어떠한 국가에서도 장비 보안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지난 11월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네트워크 현장을 찾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 가운데). LG유플러스 제공


5G는 도입 초기 LTE망을 함께 쓰는 NSA(비단독모드)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신속한 망 구축과 관리 안정성 측면에서 LTE 장비를 공급했던 제조사의 제품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LTE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가 5G에서도 화웨이를 채택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점을 토대로 LG유플러스가 4G에 이어 5G에 화웨이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 부회장은 “장비업체 선정은 굉장히 중요한 의사 결정이 작용한다”며 “기술 경쟁력과 장비의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4G에서 구축한 장비와 연동하는 기술 문제가 있어서 인위적으로 하기에는 어렵다”며 “국내 구축 단계부터 규정에 따라 70여개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검증을 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스페인 국제 CC인증 기관에 화웨이 기지국 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밝힌 하 부회장은 “최고의 최적의 장비를 구축해서 대한민국 고객에게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쟁사 KT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국내외에서 보안 이슈가 불거진 화웨이는 제외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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