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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릉 펜션 사고에 "대성고 학생들 취재 그만해주세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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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사상 사고와 관련해 도넘은 취재 경쟁이 비판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날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 대성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과도한 취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재학생들의 글이 빗발쳤다.

일부 재학생들은 SNS 메시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몇몇 취재진이 과도하게 인터뷰 요청을 하거나 피해 학생 정보를 물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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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2학년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학생은 "3학년 1반 학생들 주소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학년 선배 번호 아는 분 있는지요" 등의 질문을 기자에게 받았다는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또 다른 재학생도 "대성고 다니는 ○○○ 군과 아는 사이인지 여쭤봐도 될까요?"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기자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성고 인근에서 만나는 기자들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학원과 인근 PC방, 골목 등에서 취재진을 만나면 조심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한 재학생은 "연신내 인근에서 기자분 3~4명이 와서 피해 학생 이름 아냐, 몇 학년이냐 묻는데 정말 소름이 돋았다"며 "학생분들은 기자들이 물어보면 무시하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자신을 해당 페이지 관리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학교에 다녀왔는데 옆에 계시던 기자분이 대성고 학생인 걸 알고 계속 뭘 물어보시더라"라며 "심지어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고 하시더라"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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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취재 그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대성고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억지로 인터뷰를 하고 전화번호, 개인정보 파헤치고 다니는 것을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18일 낮 1시쯤 강원도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모두 대성고 3학년 남학생으로 3명은 사망했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19일 현재 이 중 4명이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수능 시험을 끝내고 함께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펜션 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8배가량 높은 155ppm이었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이 묵었던 펜션의 보일러 배관이 어긋나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온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성고는 19일부터 21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사진 출처 = 뉴시스, Facebook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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