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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웅제약, 브릿지바이오로부터 염증성질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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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노-1 저해제 ‘BBT-401’ 도입…혁신신약개발 추진

이코노믹리뷰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왼쪽)과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가 18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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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용 신규 파이프라인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부터 기술도입했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크론씨병(Crohn’s Disease)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대장질환으로 주로 대장의 끝부분에서 만성염증으로 생성되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16년을 기준으로 약 6조원 규모다. 이는 2026년까지 약 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발병률이 높으며, 국내에서도 식습관 서구화 등의 원인으로 발병률이 상승해 시장 확대가 예측되는 질환이다.

대웅제약은 19일 바이오벤처기업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 실시권과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기업은 BBT-401의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2개 지역에서 BBT-401의 허가와 사업 권리를 받으면서 글로벌 독점 생산‧공급권을 확보했다. 지주사인 ㈜대웅은 브릿지바이오에 전략 투자했다. 기술이전으로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개발, 허가 등 목표에 도달할 시 대가를 받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총 4000만달러 규모를 받게 된다.

BBT-401은 ‘같은 계열 최초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인체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 약물의 특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실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두 기업은 아시아권에서의 임상 개발도 시작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자사 제품인 경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아사콜’에 이어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라인업을 확보해 염증성 장질환 분야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소화기계 질병 치료제의 개발에서 중요한 제형 개발과 생산 등 오랜 경험을 발판으로 혁신신약 후보물질 BBT-401에 최적화된 완제 의약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으로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국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싹을 틔운 신약후보물질 BBT-401이 대웅제약과의 공동개발로 글로벌 염증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한층 더 빠르고 더 넓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궤양성 대장염 환우들에게 높은 치료이익을 제공하는 계열 내 최초 의약품이 조속히 알려지길 희망하며,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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