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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日소프트뱅크 도쿄증시 상장..시초가 1463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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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P연합뉴스1463에


일본 이동통신업계 2위인 소프트뱅크가 19일 도쿄증시 1부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소트프뱅크 주식의 시초가는 공개가격인 1주당 1500엔(약 1만5000원)보다 2% 낮은 1463엔이었다.

공개가격을 기준으로 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7조1800억엔(약 72조1500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유 주식 37%를 증시에 내놨다. 이를 통한 자금흡수액은 2조6000억엔으로 1987년 NTT(24조9600억엔)을 제치고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상장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 소프트뱅크 상장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높은 배당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순이익의 85%를 목표로 배당금을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공개가격을 바탕으로 한 배당 수익률은 5%로 동종 업계의 NTT도코모(4.3%), KDDI(3.8%)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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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looks at a stock indicator board showing the opening price of the Japanese mobile unit of the SoftBank Group (bottom L) on the Tokyo Stock Exchange in Tokyo on December 19, 2018.AFP연합뉴스


반면 소프트뱅크의 성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선진국에서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통신사업이 이미 성숙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통신 서비스의 성장률은 향후 5년간 연 1.1%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0.2%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도 성장 둔화가 뚜렷하다. 올해 9월 현재 일본에서 휴대폰 계약건수는 1억7100만건으로 1인당 1대를 크게 웃돈다. 2014~2015년 6%대였던 계약건수 증가율은 지난해 3.5%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의 올해 3·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6% 줄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에서는 "성장 기대가 부족하고 높은 배당 이외에 매력을 찾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휴대전화 업계에 대한 일본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 순익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점에서 소프트뱅크가 상장 후 높은 수익의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통신 산업을 확대하는게 중요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AI 등 다른 업종과의 제휴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닌 강점은 모기업 산하의 10조엔 규모 펀드다.

소프트뱅크의 한 간부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출자를 통하면 인수합병(M&A) 등에 의지하지 않고도 신규 사업을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을 가진 분야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NTT도코모나 KDDI보다 우위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반면 비통신 분야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AOL와 야후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을 인수했지만 사업부진으로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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