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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정은 찬양 논란 '오늘밤 김제동'…결국 방심위에 의견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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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위인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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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18일 KBS '오늘밤 김제동' 4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통심의위 위원들이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출석해 보도 경위를 묻는 절차다. 적용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9조의 2(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등) 제1항, 제33조(법령의 준수) 제2항이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KBS가 어떤 의도로 김 단장을 인터뷰했는지 반드시 들어야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밤 김제동' 때문에 KBS가 조선중앙TV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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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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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심영섭 심의위원은 "프로그램 구성 자체를 본다면 지상파나 종편 등이 조선중앙TV의 프로그램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고 패널들이 논평한다.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4일 방송에서 김정은 환영단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약 2분간 인터뷰했다.

김 단장은 방송에서 "광화문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있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어떻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나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저는 금기를 깨고 싶었다. 우리나라 사회가 어느 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 걸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정말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정말 팬이다"라며 "남북정상회담 때 생중계로 봤는데,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겸손하고 지도자로서 능력 있다.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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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


'북한의 인권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하고 시진핑 중국 수석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그런 거는 왜 세습이라고 얘기 안 하나"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북한에 가서 살고 싶으냐'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라며 "북한에 가본 적이 없어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생각의 자유를 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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