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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포토클립] 침대 랜드마크에서 이천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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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스페이스’된 ‘시몬스 테라스’

자선 경매 수익금 이천 발전에 쓰고

농산물 파는 파머스 마켓도 마련

중앙일보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내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레트로 스테이션’ 전시. 1980~90년대 추억의 게임기를 한 공간에 모아 둔 행사는 방문객이 직접 게임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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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경기도 이천에 문 연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매트리스 전문업체인 한국 시몬스가 완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연면적 3300㎡ 규모로, 시몬스 침대의 역사가 담긴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부터 최상위 모델을 모아 둔 ‘호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라운지’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문을 연 지 불과 석 달뿐이지만 이곳은 이미 방문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즐겨 찾는 ‘소셜 스페이스(Social Space)’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트를 시즌에 맞춰 선보이며 이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온가족이 즐기는 체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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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몬스 테라스 잔디 공원.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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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몬스 테라스에 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건물 앞 잔디 정원에는 수천 개의 전구와 오너먼트로 꾸민 초대형 트리와 조명이 화려하게 불을 밝힌다. 뉴욕 록펠러 센터,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등을 연상시키는 이국적 분위기가 매일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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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스테이션’ 전시장 곳곳을 채운 추억 속 게임기.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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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스테이션’ 전시장 곳곳을 채운 추억 속 게임기.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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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미술이 교차하는 ‘레트로 스테이션(RETRO STATION)’ 전시다. 이곳에서는 1980~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비디오·휴대용 게임기가 대거 등장한다. 80년 닌텐도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게임&워치’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원형이 된 ‘닌텐도 슈퍼 패미컴’, 국내에서는 슈퍼겜보이로 불렸던 ‘세가 메가 드라이브’ 까지를 총망라한다. 추억 속 게임기들을 직접 조작해 보며 온 가족이 시간을 즐기기 좋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다.

지역민과 호흡하는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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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테라스를 꾸미고 있는 야외 조명.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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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오프닝 기념으로 열렸던 ‘장 줄리앙: 꿈꾸는 남자’ 전시 작품의 자선 경매였다. 행사에서는 드로잉 작품과 대형 LED 모빌, 트라이비전 등 조형물이 한꺼번에 출품됐고, 입찰 가격은 ‘자선’이라는 취지에 맞춰 처음부터 낮춰 책정됐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작품답게 낙찰가는 모두 이를 훌쩍 넘겼다. 시몬스 관계자는 “이날 경매로 2000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얻었다”면서 “전액을 이천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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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줄리앙 전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자선 경매. 수익금은 이천 지역 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사진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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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하는 행사는 이뿐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이천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파머스 마켓’이 열렸다. 시몬스 측은 이천 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매입·포장, 방문객이 직거래로 살 수 있는 판을 마련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만드는 콘텐트

이처럼 ‘소셜 스페이스’를 지향하는 이곳의 모든 콘텐트는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맡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서 비주얼 머천다이저(VMD)와 전시 공간 디자이너 등을 경험한 각 멤버가 프로젝트별로 각 분야 전문가가 손잡고 나선다. 시몬스 테라스란 공간이 단지 침대라는 제품 소개를 넘어 숙면 원리와 브랜드 스토리, 체험, 전시 등을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비결이다.

특히 스튜디오는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시몬스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한다. 가령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제품 테스트에 쓰는 롤러 테스트기와 클럽에 설치되는 미러볼을 결합해 침대의 기술력을 위트있게 풀어냈다. 또 누구나 조명·디스플레이·소리·향 등을 통해 동선을 지각하며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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