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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 통화한 홍남기 “韓 자동차에 관세부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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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장관과 취임 후 첫 통화

“협력 재확인, 국제회의서 만나기로”

이데일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국 현안 관련해 통화했다.[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세폭탄’을 검토 중인 미국 정부에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제외를 공식 요청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232조 안보 영향 조사에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한국 자동차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므누신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홍 부총리의 설명에 대해 감사하다”며 ‘미국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에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한국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0일 홍 부총리가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005380) 등 국내 업계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어 양측은 외환정책, 한미 통상 현안, 이란 제재, 남북 이슈 등 양국 주요 협력의제 전반에 걸쳐 약 20분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홍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 공개를 이미 발표한 대로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외환 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에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한미 통상 현안과 관련해 “지난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비준동의안이 (한국의) 국회를 통과했다”며 “개정협정 발효를 위한 한미의 국내 절차가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지만 한국에는 대(對) 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비제재 분야 및 예외 인정 분야의 거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통화과장은 “금일 통화를 통해 양측은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주요20개국(G20) 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직접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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