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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결백 밝힐 것"…정우람, '승부조작 의혹 제기' 이태양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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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정우람(33)이 자신의 '프로야구 승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이태양(25·전 NC다이노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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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OSEN


한화 이글스는 18일 "정우람이 서울중앙지검에 이태양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필요한 절차에 따라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결백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고의볼넷을 통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유죄가 확정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당시 상무 소속으로 군인 신분이었던 문우람은 승부 조작을 사전 모의하고, 조씨에게 받은 돈을 이태양에게 전달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과 시계 몰수, 추징금 175만원 판결이 확정됐다. KBO 영구제명 처분도 받았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은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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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은 승부조작 사건에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이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다./스포츠조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태양이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 등을 근거로 또 다른 선수들의 승부 조작 연루 의혹을 주장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태양은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승부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는데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들이 직접 언급한 다른 선수들의 실명 중에선 정우람의 이름이 없었지만 배포된 자료에 브로커의 실명과 함께 정우람의 이름도 등장했다. 브로커로부터 정보를 받아 불법 베팅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정우람은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내 이름이 거론된 것 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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