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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AR·VR 기반 의료기술, 미래 건강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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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을 이용한 의료기술 특허 출원 급증

파이낸셜뉴스

[표]AR·VR 의료기술의 분야별 출원동향(1998~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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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원준 기자】#1.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은 최근 환자들의 디스트레스(distress·고통, 괴로움) 개선을 위한 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인 `힐링유 VR(Healing U VR)`를 출시했다. `힐링유 VR`는 프랑스, 사이판과 같이 해외 관광명소나 에버랜드의 사파리월드, 우주관람차 등 놀이공원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 과정 중 사회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고단한 병원생활을 잊고 활력을 얻도록 도와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하고 있다.


#2. 경기 성남시의 한 회사는 인지훈련 및 치매예방을 위한 VR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게임을 하듯이 즐겁게 참여하며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다 속에서 집중력, 기억력, 지각 능력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블루오션’과 치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훈련(ADL)을 받을 수 있도록 ‘커몬라이프’을 콘텐츠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2~2017년) 증강 및 가상현실(AR·VR)이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의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49.4%로 집계됐다. 연도별 건수는 2012년 11건, 2013년 20건, 2014년 13건, 2015년 29건, 2016년 58건, 2017년 82건 등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AR·VR의 기술발전과 더불어 2016년 정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따른 연구개발지원금 확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AR·VR관련 출원은 환자의 재활치료에 관련된 출원(81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의료인 훈련에 관련된 출원(45건), 수술(38건), 건강관리(36건), 진단(32건) 분야에 접목되는 등 AR·VR의 활용분야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인력 양성 과정에 활용될 수술·진단·의료인 훈련분야와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에 활용해 질환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또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건강관리분야와 만성질환의 증가, 인구 고령화 및 전문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AR·VR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내국인 출원이 89.9%(내국인 249건, 외국인 28건)을 차지했으며, 다출원인은 길재소프트(8건), 아산사회복지재단(7건), 고려대학교(6건) 등 민간 기업과 대학, 정부출연 공공연기관이 포함돼 있다.

AR·VR 의료기술 시장은 2016년 17억 8420만 달러에서 오는 2022년 263억 9291만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인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의료기술분야에서 AR·VR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앞으로도 AR·VR 의료기술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R·VR 의료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기술을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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