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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올해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작 취소...공정성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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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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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산문화재단은 올해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작 선정 결과를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심사위원의 수업을 들은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시비가 일었기 때문이다.

17일 대산문화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선정 논란과 관련해 심사위원회의 재논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올해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선정에 있어 '수상자 없음'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 심사에 있어 심사 자체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 상에 거는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에 절차상 부족한 사항이 발견됐다"며 "재단과 심사위원회는 정중히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는 김숨·손홍규·윤해서 작가가 맡았다. 총 3편을 선택해 최종심에 올렸다. 심사가 끝난 뒤 손씨는 당선작이 아는 작품이어서 최종 선택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고, 다른 두 심사위원의 최종 선택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당선작 발표 이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대산문화재단 게시판에서 "소설 부문 수상자가 손씨의 수업을 들었다"며 "수상작과 같은 제목의 소설을 과제로 제출했고, 손씨의 합평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17일 긴급 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심사위원 3인은 "심사 과정에서 수상작이 합평받은 작품이라는 사실이 본심 단계에서 공유돼 제척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며 "그 과정이 누락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 심사 과정을 완벽히 충족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수상작 없음'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상자는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 측은 "문제가 발생했던 학교의 학과로부터 해당 학생이 사건의 주요 가해자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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