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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산항서 1,900억 원어치 코카인 적발…개항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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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을 거쳐서 중국으로 가려던 컨테이너에서 마약 1천 9백억 원어치가 적발됐습니다. 부산항이 문을 연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지난 10년 동안 압수한 것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관 밀수 단속반이 동과 구리 등 고철이 들어 있는 환적화물 컨테이너에서 검은색 가방을 끄집어냅니다.

가방 안을 살펴보니 비닐 랩으로 싼 고무 포장재가 나옵니다.

포장재를 가득 채운 건 흰색 가루, 마약 시약 테스트를 해보니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대표적 마약 코카인입니다.

컨테이너에서 나온 가방 2개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압축된 코카인 덩어리 54개가 나왔습니다.

약 64kg, 시가 1천9백억 원대로 2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10년 동안 압수한 물량보다도 2.5배나 많습니다.

세관은 멕시코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할 때부터 20일 넘게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을 확인하고 문제의 컨테이너를 확보해 동 폐기물 사이에 숨겨진 코카인 가방을 찾아냈습니다.

문제의 컨테이너는 부산 신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양승권/부산세관장 : 환적화물로 가장하여 얼마든지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약 청정국' 위치를 위협하는 시도가 최근 부쩍 늘고 있어 세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부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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