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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 외교부 "준법 주장하는 美·캐나다는 벌거숭이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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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화웨이 CFO 완전히 석방해야"

"미국, 화웨이 CFO 체포령 즉각 철회"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중국 당국의 캐나다인 구금 사건과 연관해 중국 외교부가 미국과 캐나다를 안데르센의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많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미국과 캐나다는 아직도 '법과 규칙을 준수한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내가 보기에 이는 현대판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그들이 어떤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합법이라는 ‘겉옷’을 걸친다고 해도 진실에 대한 무시, 법치에 대한 경시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면서 “세계인들의 비웃음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의감에 넘치는 많은 캐나다 국민들이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에 서신을 보내거나 현지 언론을 통해 정부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행보를 비난했고, 유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를 포함한 많은 미국인들도 이번 사안의 본질과 피해를 지적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캐나다 측이 잘못을 시정해 중국 국민을 (완전히) 석방하고 관련 인원의 정당한 권익을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미국도 관련 체포령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캐나다 사법 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멍 CFO를 체포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다. 멍 CFO는 11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밴쿠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 장관은 지난 14일 중국은 억류 중인 캐나다인 2명을 석방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미국·캐나다 외교+국방 2+2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인 2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 "두 명의 캐나다 시민에 대한 불법적 억류는 용납할 수 없다, 그들은 풀려나야 한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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