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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T리포트]화웨이 韓 시장 공략 어디까지?…모바일·은행망·지하철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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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찍히더니 지금은 전 세계 ‘공공의 적’이 된 중국 화웨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잇달아 퇴출위기다. 창업자 딸마저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공공의 적이 됐다는 것은 전 세계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 화웨이의 무엇이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

[화웨이 보이콧]➆ 2007년 정식 설립된 '한국화웨이기술' 법인이 국내 진출 교두보

머니투데이

화웨이 노바라이트2/사진제공=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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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국내 진출은 단순히 우리가 사용하는 이동통신 장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은행통신망과 지하철 통신망 장비 등 다양한 제품 영역에서 시나브로 한국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한 건 2002년. 당시 3명의 직원을 둔 사무소를 운영했다. 이후 2007년 국내 법인(한국화웨이기술유한공사)를 정식 설립했다. 현재 약 200여명의 직원이 국내에 근무 중이며 75% 가량이 국내에서 채용됐다.

화웨이 한국 사업은 영역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우리 정부의 자급제폰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KT를 통해 출고가 33만원짜리 스마트폰 '비와이폰3(Be Y 3)'을 출시한 데 이어 8월엔 25만짜리 '노바라이트2'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번째 화웨이 공식 자급폰이다. 화웨이는 2014년 10월 처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렸다. 2016년 12월엔 LG유플러스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P9'과 'P9플러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애플로 고착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수요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겹치면서 국내 시장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 재공략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홍대에 직영 사후서비스(AS)센터 레모델링을 마무리하고 AS망을 전국 66개까지 확대했다. 화웨이의 AS망 확대 구축은 국내 단말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서버·장비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HN농협은행이 KT와 손잡고 조만간 전국 849개 지점과 본점을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망 구축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여기에 공급되는 주요 장비가 화웨이다.

서울지하철의 전송망에도 화웨이 장비가 도입됐다. 1~4호선과 7~8호선 구간의 유선 광전송장비다. 이동통신 장비보다 심각하진 않겠지만 이들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에선 현재 세계적인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으로 화웨이의 국내 시장 영업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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