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20대이지만 여성 유권자들이 전 성별·연령층을 통틀어 문 대통령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에서 이탈한 20~30대 남성 중 상당수가 바른미래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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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1월 4주차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특히 남성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34.4%를 기록, 자유한국당 혹은 바른미래당을 지지한 남성 유권자 지지율(36.2%)보다 낮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39.6%로 한국당(20.4%)과 바른미래당(5.7%)을 합친 26.1%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은 20대가 갖고 있는 경제 사회적 조건의 악화로 환원할 수 없다"며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가장 높은 반면 남성은 가장 낮은 이유는 젠더 문제라든지 거기서 발생하는 (남성들의) 소외감이 처리가 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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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선전 배경으로는 우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단식농성을 꼽을 수 있다. 손 대표는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죽겠다"고 외치며 차디찬 국회 로텐더홀에 주저앉아 열흘을 버텼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이탈한 젊은 남성층이 향후 바른미래당을 선택하면서 향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2년 전 촛불을 들었던 20대와 30대 초반의 남성들 사이에선, 이제 와 한국당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자신들을 소외시키는 민주당을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당도 싫지만 민주당은 더 싫다"는 취지의 댓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젠더 이슈의 점정을 이뤘던 '이수역 폭행사건'을 두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설전을 벌여,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기대주로 몸값을 올렸다.
당시 신 위원장이 "증오범죄로서 누가 욕설을 했다 하더라도 폭행을 당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주장하자, 이 최고위원은 "쌍방폭행으로 수사 중인 사안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디 있냐"라고 맞섰다.
권순정 조사실장은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20대 남성에서 올라갈 것"이라며 "한국당은 싫고 민주당 뽑아 놨더니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바른미래당으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7%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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