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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동영상 뉴스] 돌봄공백 촘촘히 메운다…노원 ‘아이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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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아이휴센터’에서 아이들이 돌봄교사들과 함게 놀이를 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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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아이휴센터’가 문을 열었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청이 18평형(60㎡) 규모의 아파트 1층 집을 전세로 얻어 개조했다. 3개월째 운영 중인 ‘아이휴센터’를 찾아 실제 돌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파트 안에 돌봄센터가 있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은 “우리 집 현관문을 여는 것 같이 편하고 아늑해서 좋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센터에서 잠시 쉬다 학원에 가거나, 학원을 끝내고 센터에 온다. 5시까지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이나 방과 후 수업을 듣고 오는 아이들도 있다. 대부분 부모들이 퇴근할 때까지 탄력적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을 직접 돌보고 같이 생활하는 박금옥 아이휴센터장은 “요즘은 아이가 하나인 가정이 많은데 이곳에는 위층 또는 옆 라인, 옆 동의 친구들이 오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형, 누나, 또래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좀 더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한 노원구청 아동친화정책팀장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기 때문에 늦은 저녁시간까지 돌봄이 가능하고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이가 옆집 친구네서 놀다가 집에 가는 것처럼 스스로 갈 수 있을 만큼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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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아이휴센터’ 모습. / 유명종PD yoopd@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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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일·가정 양립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44.6%이다. 초등학생 37%는 방과 후에 혼자 지낸다. 영유아의 공적돌봄은 68.3%이지만 초등돌봄은 12.5%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오후 1~2시 이후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갈 곳이 없어져 일부는 ‘학원 뺑뺑이’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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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아이휴센터’에서 정인찬(9세)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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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학원을 여러 개 보내 던 한 학부모는 그 시간에 센터에서 아이가 편하게 쉬고 갈 수 있게 학원 수를 조정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돌봄이 대기로 남아 들어갈 수 없게 됐는데 아이휴센터를 다닐 수 있게 돼서 좋았고 아이가 센터를 굉장히 좋아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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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아이휴센터’에서 학원을 마치고 센터에 온 아이가 스스로 옷을 옷걸이에 걸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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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이휴센터는 돌봄교사 3명이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교대로 근무한다. 함께 놀고 간식을 챙겨주고 시간에 맞춰 학원에 보낸다. 현재는 시범기간이라 월 5만~6만원 정도의 간식비만 학부모가 부담하며 22명의 초등학생이 이곳에 다니고 있다. 2019년 신학기부터는 저녁돌봄 시간을 오후 9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등교 전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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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아이휴센터’에서 이민준(8세) 어린이가 학원에 가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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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아동친화정책팀장은 “노원구는 올해 4개의 아파트와 1개의 주택을 얻어 센터조성을 완료했거나 조성 중에 있다”며 “내년에는 7개를 더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31억원(50곳 신설 예산)이 삭감돼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유명종 PD yoop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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