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북 시범철수 GP 인근에 5~10개 총안구 식별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군당국 "GP와 연결된 지하통로 등 매몰돼 진지로서 기능과 역할 상실 판단"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노컷뉴스

군당국은 17일 남북 군사당국이 시범철수·파괴한 11개 감시초소(GP)에 대한 상호검증 결과 북측 GP의 불능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5개 GP 일부에서 총안구(화점)는 남았다고 평가했다. (사진=국방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범철수된 북한의 11개 GP가 더 이상 쓸수 없는 즉 불능화 된 것이 확인됐다고 군당국이 밝힌 가운데 이들 GP 인근에서 5~10개의 총안구(화점)가 여전히 남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시범철수·완전파괴된 북한의 11개 GP가운데 5개 GP 주변 100m에서 200m 떨어진 거리에 각각 1~2개 씩 총 5개에서 최대 10개의 총안구가 남아 있는 것이 지난 12일 현장 검증에서 식별됐다.

총안구는 초소 형태의 시설에서 총을 내놓고 쏠 수 있는 구멍을 말하는데 군당국은 초소 자체가 무너지거나 GP에서 교통호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 등이 매몰되거나 무너져 진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이에 대해 다른 GP와 연결된 총안구이거나 쓸 수 없거나 쓰지 않는 총안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GP 주변에 총을 쏠 수 있는 총안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확인 지뢰지대라는 이유로 또 북한 설명만 듣고 GP 불능화가 완전히 이행됐다고 보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GP가 감시초소로소의 기능과 역할이 있는데 GP 시설 및 감시소 중심이 완전히 파괴됐고 원래 건물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이라며 "그것들(총안구)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미확인 지뢰지대로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며 "북측 인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고 북측도 인접 GP 총안구라고 하며 안내가 안 된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총안구는 북한군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군 당국자는 말했다.

결론적으로 북한 GP가 완전히 철수·파괴돼 앞으로 사용할 수 없는 GP가 됐다는게 군당국의 설명이지만 북한이 일부 총안구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아 일각의 오해를 불러올 소지를 남긴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북측 측검증반도 우리측이 처리 중에 있었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고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