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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軍 "北 GP, 완전 철수 확인…일부 총안구 있지만 기능 상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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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합참, 현장검증 평가 및 분석 결과 발표

"北 철수 GP 불능화 이행 완료 확인…

남·북 모두 합의사항 정상 이행 평가"

이데일리

지난 12일 남측 검증단이 북측 GP 불능화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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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측 시범 철수 대상 감시초소(GP)가 완전히 파괴돼 군사시설로 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평가했다. 총이나 포를 쏘기 위한 구멍인 ‘총안구’ 일부가 존재하는 곳들도 있었지만, GP와의 연결 통로가 끊어져 있는 것이 확인돼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특히 군은 원형 보존키로 한 북측 GP 1개소를 검증한 결과 시설만 유지한채 인원과 장비는 모두 철수했으며 총안구도 파괴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합참은 이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북군사당국은 지난 12일 시범 철수·파괴하기로 합의한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남북은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공동검증반 11개반(총 154명 참여)을 운용해 현장검증을 했다. 우리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육안 및 직접 접촉으로 확인하고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방식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통해 분석자료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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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남측 검증단이 북측 GP 불능화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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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본부장은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 유류고, 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 총안구 연결통로가 폭파되거나 매몰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 됐지만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북측 총안구는 5개 GP에서 1~2개로 최대 10개 정도다. 일부 파괴된 총안구와 미확인 지뢰지대 내 있는 총안구, 철수 대상 GP가 아닌 GP의 총안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지뢰지대 내 있는 총안구는 북측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시설로 군은 평가했다. 타 GP 총안구는 철수 대상 GP로부터 가깝게는 100m, 멀리는 20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군 관계자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이들 총안구에 대해 “GP 시설과의 연결통로 등이 전면 차단돼 감시 진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남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가 있었다”며 “다만, 북측검증반이 우리측이 처리 중에 있었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고, 우리 군은 계획에 의거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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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남측 검증단이 장비를 이용해 북측 GP 불능화를 검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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