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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시범철수 GP 완전 불능화, "군사합의 이행 성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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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합참 "GP 철수, 철저한 검증으로 완료"
북측도 우리측 GP 철수에 긍정적 반응을 내놔
총안구 관련 문제제기 "GP 기능 상실이 중요"


파이낸셜뉴스

GP철수 상호검증, 대화하는 남북 검증반. 지난 12일 시범철수 GP의 상호검증을 위해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검증반 대표 윤명식 대령과 북측 안내 책임자 리종수 상좌가 만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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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7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감시초소(GP)의 철수·파괴가 완료돼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 12일 각각 7명으로 구성된 11개 공동검증반을 구성, GP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남북의 상호검증 현장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 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국방부와 합참은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평가분석회의,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엄밀하게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GP 현장 검증에서 우리측은 GP 불능화를 육안 및 직접 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등을 통해 확인했고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통해 분석자료를 확보했다.

국방부는 북측 GP의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됐고 우려가 있었던 지하시설도 출입구와 감시소, 총안구가 폭파되거나 매몰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식별된 총안구 역시 기능과 역할이 상실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5개 GP에서 GP당 1개에서 2개 정도의 총안구가 발견됐는데 인접 GP의 총안구거나 지뢰지역 내에 있거나 총안구 하부 구조와 연결이 되지 않아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총안구의 존재를 두고 '검증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GP의 역할은 감시인데 감시시설이 파괴됐고, 총안구들은 GP 본 건물과 많이 떨어진 채 존재한 것"이라면서 "GP의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기능을 잃었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북측 검증반도 우리측 GP의 검증을 통해 "완전히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다만 북측이 우리측이 처리 중에 있던 외곽철책과 잔존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고 우리 군은 이에 계획에 따라 철거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검증을 통해 남과 북은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GP 철수를 충실하게 이행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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