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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홍영표 "靑감찰반 논란, 폭로한 사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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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민주당 대표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한 행동"…당내 일각 "靑이 빨리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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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이동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주장하는 전 청와대 감찰반 김 모 수사관에 대해 "그 문제를 폭로한 사람의 문제다"며 "자신의 비리를 뒤덮기 위해 저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충분하게 해명했고,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모 수사관은 "이번 정권의 미움을 받아 쫓겨난 희생양"이라며 내부 보고 사항을 언론에 폭로했다. 김 모 수사관은 지난 2002년 검찰 7급 공채 출신으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비위행위자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 쓰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며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대변인도 "2017년 8월 김 수사관이 공직 후보 물망에 올랐던 우윤근 당시 국회사무총장에 대한 첩보를 올린 적이 있다"며 "첩보 보고를 받은 반부패비서관은 국회사무총장이 특별감찰반에 의한 감찰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런 해명과 달리 여당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청와대 내부 시스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감찰반원들의 활동은 모든 정권에서 있었고, 특별히 문제가 안된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만 유독 논란이 됐다"며 "청와대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보수 언론에서 조국 민정수석 거취와 함께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경우 지지율 타격 등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야당과 보수언론에서 조 수석 거취와 이 문제를 연계해 계속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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