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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Live 중소기업] `맞춤형 도우미`와 함께라면 브랜드개발·홍보 걱정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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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2018 마케팅역량 지원사업 설명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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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다인스는 각질제거기와 손톱광택기 등 미용제품으로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펼쳤지만 인력과 예산,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마케팅역량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브랜드 네임 개발부터 마케팅전략 수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활용 홍보·블로그체험단 등 매체 홍보 지원, 제품 세트 구성을 위한 패키지 개발과 디자인 개선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받은 것이다. 통합 브랜드 네임 'KEYVELY'를 개발해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일본 바이어 요구에 맞게 기존 단품을 손발 세트로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했고, 기존 타원형 모양에서 손에 잡기 쉬운 두 가지 타입으로 제품 디자인을 개선했다. 블로그 체험단 운영을 통해 리뷰 콘텐츠 확산으로 잠재고객층의 간접경험을 충족시키고 연관검색어 노출 및 키워드 광고·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홍보하면서 현대홈쇼핑, 교보 핫트랙스, 일본 드러그스토어, 대만 뷰티채널 등 국내외 신규 판로 25개를 확보했다. 월평균 제품 문의도 지원 전 100건에서 지원 후 130건으로 늘었다. 다인스 관계자는 "매출액이 지난해 26억원에서 올해는 57억원으로 약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일본에 개선된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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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스 각질제거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이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은 국내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수립에서부터 제품 개선, 브랜드 개발, 매체 홍보까지 패키지식으로 일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유통센터는 마케팅활동이 기업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경영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2015년부터 시작했다.

지원사업 초창기에는 '시장성 조사→판매전략 수립→제품 개선'의 단계별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을 펼쳤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다수분산형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집중형' 구조로 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의 체계를 개편했다.

마케팅전략 수립, 제품 홍보, 공동 브랜드 개발 등 지원사업별 개별 신청을 단일 창구로 통합해 원스톱 신청이 가능하게 했으며, 지원사업별 소액·분산 지원 대신 기업이 정부지원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율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원 기업 수를 줄이는 대신 지원금액을 높여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세부 사업으로는 마케팅전략 수립, 제품 개선, 브랜드 개발, 매체 홍보 등 총 4개 분야가 있으며 이 중에서 기업이 자율선택할 수 있다. 마케팅전략 수립에는 소비자·전문가 리서치 활동을 통한 제품의 시장가치 판단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제품진단, 유통채널 MD나 마케팅 전문가의 코칭을 통한 기업별 경쟁력 발굴 및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있다. 제품 개선은 마케팅전략 수립과 연계해 상품성 향상이 필요한 제품에 최대 1500만원까지 성능 향상·디자인 개발·품질 개선 등을 지원한다. 브랜드개발에서는 브랜드 네이밍 및 디자인(BI·CI) 개발과 브랜드 중장기적 비전과 발전 전략, 콘셉트 수립·분석 등이 지원된다. 매체 홍보는 국내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지난해 성과는 상당하다. 사업에 참여한 77개 업체의 매출은 평균 7억3200만원, 수출액도 평균 1억7700만원이 증가했다. 또한 업체당 평균 2336만원이 지원사업 참여로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기업에 가장 큰 혜택은 판로 확대다. 2017년 지원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에 참여한 후 판로 개척 효과를 자체 조사한 결과 업체당 3.5개가 신규 개척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수 판로는 227개, 해외 판로는 39개가 신규로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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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메틱스 화장품


스포츠 전문 화장품 브랜드 스포메틱스도 판로 확대의 혜택을 톡톡히 본 경우다. 스포메틱스는 혹독한 스포츠 환경에 지치고 예민해지기 쉬운 피부를 최적화된 성분과 제형으로 케어해주는 화장품을 2016년 론칭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마케팅·홍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올해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중기유통센터는 마케팅전략 수립을 통해 스포메틱스의 핵심 타깃을 20대 여성으로 선정하고 경쟁 제품이 간편함과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 등 효능을 전면에 부각하는 제품 콘셉트로 방향성을 도출했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전속모델을 활용해 주요 타깃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대의 버스노선에 외부 광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롯데인터넷면세점,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동화인터넷면세점, K쇼핑에 입점하게 됐으며 매출액은 2017년 12억9600만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17년 4월에 설립된 스타트업 키튼플래닛도 판로를 확대하는 데 중기유통센터의 덕을 톡톡히 봤다. 키튼플래닛은 양치를 싫어하고 서툰 5~10세 아이들의 양치 습관을 바꾸어주는 브러쉬몬스터 어린이 스마트 칫솔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마케팅역량 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3040대' 부모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판매전략과 SNS 활용 이벤트 등 '내 아이의 치아건강을 책임지는 프리미엄 스마트칫솔'을 위한 프로모션 전략을 도출했다. 덕분에 롯데백화점, 11번가·G마켓 등 국내 11개 신규 유통망을 확보했고 매출액도 지원 전 2200만원에서 지원 후 1억63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마케팅역량 강화 지원사업은 통합유통플랫폼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아임스타즈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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