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한국콜마, 화장품 `ODM 시장` 개척…K뷰티 한류에도 큰 기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강소기업의 힘 ◆

매일경제

한국콜마의 세종공장 전경. 이곳에서는 연간 2억4000만개의 기초화장품 생산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 = 한국콜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화장품 제조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애터미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화장품 '앱솔루트 셀랙티브(Absolute CellActive)' 라인에 적용된 '특화 전달 기술'의 피부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청에서 특허를 취득(등록특허 10-1917854)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특화 전달 기술'은 한국콜마와 애터미가 공동 연구개발(R&D)한 기술로, 피부 개선 효능 성분이 손상된 피부세포를 찾아서 빠르고 정확하게 흡수되도록 한다. 한국콜마는 국내 특허 취득에 성공한 데 이어 PCT 국제 특허와 중국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이 적용된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라인은 토너, 앰플, 세럼, 로션, 아이콤플렉스, 영양크림 6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4개월간 총 78만세트, 단품 기준 468만개가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큰 인기의 배경에는 한국콜마의 꾸준한 R&D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1990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 비즈니스를 도입한 한국콜마는 전문 제조사를 내세우며 상품 기획·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 '제조 플랫폼'의 시초가 됐다.

한국콜마가 등장하기 전이었던 199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태평양,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한불화장품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판매와 제조를 모두 맡아야만 했다. 그러나 ODM이 도입되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제공하는 전문 제조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화장품 업계 구도는 확 바뀌게 됐다. 한국콜마를 통하면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훌륭한 아이디어만으로도 화장품 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최근에는 전문 화장품 업체 외에 홈쇼핑 업체, 패션 업체,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식품 회사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화장품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만약 한국콜마 같은 화장품 ODM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화장품 업계 전문가는 "한국콜마를 필두로 한 ODM 업체들의 등장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높아졌고 K뷰티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여러 화장품 판매 업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콜마만의 '1사 1처방' 원칙이다. 하나의 제품 배합을 오직 한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콜마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전체 1만5000여 개지만, 이 제품 중 동일한 처방으로 생산되는 것은 단 한 개도 없다. '1사 1처방' 원칙은 국산 화장품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유럽에서 시작된 제약회사의 제조 관련 품질관리 기준인 GMP(Guideline 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s)를 화장품 ODM 최초로 2011년 도입했다. 2011년 한국콜마가 CGMP를 도입한 이후 140여 개 국내 화장품 제조사가 CGMP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콜마는 우수한 기술력을 유지하고 더 진화하기 위해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했으며, 연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 신기술 R&D에 투자해오고 있다. 2015년 세종시에 연면적 3만9523㎡에 연간 2억4000만개의 기초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세웠다. 한국콜마는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 '콜마스크'를 2016년 6월 설립했고,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해외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한국콜마의 강점 중 하나다. 한국콜마는 200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제2공장인 무석콜마를 준공했다. 무석콜마는 연면적 7만4600㎡ 규모에 달하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화장품 제조공장이다.

한국콜마는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2016년 미국 색조 전문 화장품 ODM 업체 PTP, 캐나다 화장품 ODM 업체 CSR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