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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사라진 낙수효과… 대·중기 영업이익률 격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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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반도체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7~9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0.51% 포인트 상승한 8.39%를 기록했다. 2015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2015∼2016년만 해도 5∼6%대였던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대로 올라선 뒤 지난 3분기에는 처음으로 8%대를 찍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2.48% 포인트 하락한 4.13%였다.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이 4%대로 주저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저치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4.26% 포인트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이는 반도체 수출 위주의 성장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10월 기준 21.2%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섰다. 반도체는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다른 산업에 미치는 이른바 ‘후방 효과’ 또는 ‘낙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반면 후방·낙수 효과가 큰 자동차업과 건설업 등은 올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기계, 전기·전자 업종이 좋아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쪽은 건설업이 부진한 여파가 있었고, 자동차 부품 쪽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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