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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멜라니아 딜레마… 존재감 드러내니 지지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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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순방 등 적극행보가 독 "언론 비판 등 트럼프와 닮은꼴"

조선일보

멜라니아 트럼프〈사진〉에 대한 호감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했던 멜라니아가 단독 해외 순방에 나서고,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오히려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CNN방송은 여론조사업체 SSRS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멜라니아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10월 54%에서 43%로 떨어졌다고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최근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해왔다. 지난 10월 아프리카 4개국을 단독 순방했고, 지난달 13일에는 미라 라카르델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전격 발표하며 이를 관철시켰다. 멜라니아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지난 5월 초로 57%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초청한 백악관 국빈 만찬을 직접 준비하고, 바버라 부시 전 영부인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였다. 당시 멜라니아는 특별한 말 없이 카메라 앞에 서 포즈를 취하고 미소만 지었다.

CNN은 "미국인들이 멜라니아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했다. 지난 10월 ABC방송 인터뷰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시 멜라니아는 '미투(Me Too)' 운동에 관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고, 지난 6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며 입었던 재킷에 적혔던 문구 '난 상관 안 해'에 대해선 "나를 비판하는 언론과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CNN은 이 인터뷰에 대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성추문을 증거가 없다고 부인하거나, '가짜 뉴스'라며 언론을 향해 날을 세우는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멜라니아는 12일(현지 시각)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도 "퍼스트레이디로서 가장 힘든 일이 언론과 코미디언이 내 이름을 팔아 장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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