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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트럼프, 반체제 인사 귈렌 송환 '검토' 전달" 터키 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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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일러스버그=AP/뉴시스】터키 출신의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세일러스버그 자택에서 실패한 쿠데타 배후세력으로 자신을 지목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2016.07.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미 반체제 인사 펫훌라흐 귈렌을 터키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 국제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별도로 만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귈렌의 신병인도 추진 사실을 직접 전달했다고 언명했다.

또한 차우쇼을루 장관은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귈렌이 관여한 단체가 탈세를 저지르는 것을 적발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귈렌은 지난 1999년 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간 후 사실상 망명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터키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슬람 학자이자 사회 운동가로 세계 여러 곳에 그를 지지하는 터키계 학교, 기업, 단체가 많다.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는 귈렌을 2016년 쿠데타 미수사건의 주모자로 단정하고 미국 측에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NBC는 백악관이 법무부와 FBI에 귈렌 송환 요청에 관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 이후 증폭된 사우디와 터키 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터키가 원하는 귈렌의 송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귈렌을 터키 측에 신병인도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한 바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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