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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英메이, 블레어 겨냥 "브렉시트 재투표는 국민에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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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향해 "국가 이익보다 정치적 이익 본다"

2인자 리딩턴, 재투표 주장하는 노동당 의원 만나

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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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겨냥해 "국민투표를 다시 하자는 건 총리실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 의회는 영국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레어 전 총리를 향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또다른 국민투표를 주장하며 우리 협상을 훼손하는 건 그가 한때 있었던 총리실과 한때 받들던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브렉시트) 과정을 뒤엎으려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 블레어 전 총리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면 하원이 새로운 국민투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레어 전 총리의 의견을 지지하는 노동당 의원 10명이 지난 13일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리딩턴 실장의 측근은 이들의 만남에 대해 "리딩턴 실장이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그저 지지를 얻기 위해 모든 당적의 의원들과 (브렉시트) 협상에 관해 논의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제러미 헌트 영 외무장관의 경우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의 합의 없이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영국은 번창하고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트 장관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보다 훨씬 큰 도전에 직면한 적이 있다"면서 "혼란과 위험이 없을 것처럼 행동해선 안 되며, 우리는 책임 있는 정부로서 필요한 준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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