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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여자기숙사에서 또 외부자 침입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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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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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5년 전에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부산대 기숙사에서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대학 측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새벽 부산대에서는 이 학교 학생 A씨가 만취 상태로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한 여학생을 강제로 성추행하고 폭행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대 학생인 A씨는 술을 마신 후 자신의 기숙사로 향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관에는 남성이 출입할 수 없도록 돼있으나 다른 여학생이 출입카드로 문을 연 틈을 타 따라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자유관에 있던 여학생들은 피해 여학생의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고 SNS에 “누군가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헤졌다.

해당 학교는 2013년 8월에도 느슨한 출입통제를 이용해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부산대는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기존 여학생 기숙사를 허물고 ‘자유관’을 신축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생체인식 시스템이나 출입문이 빨리 닫히는 스피드게이트 도입 요구를 묵살하고 기존 카드 출입시스템 설치를 고수해 문제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학교 측에 재발 방지를 위해 경비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출입자를 엄격하게 통제하라고 주문했다. 기숙사 안전 대책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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