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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검찰에 복귀한 김모 수사관…과기정통부 합격 발표 전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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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 취업’ 의식해 의원면직 처분 노린 듯

“유 장관이 권유” 주장에 과기정통부 “전혀 아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 검찰에 복귀한 김모 수사관(6급)이 자신이 담당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방직 사무관 최종합격자 발표 전에 사표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수사관이 피감기관 취업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의식해 미리 의원면직 처분을 받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 수사관은 과기정통부의 ‘비위행위 사전대응예방 일반임기제 5호(사무관)’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에 사표를 냈다.

김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 소속으로 지난해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에서 근무했다.

김 수사관은 피감기관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자체 감찰을 담당할 외부 인력을 뽑을 테니 지원해보라고 해서 마지못해 지원했을 뿐”이라면서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과기정통부가 청와대에 이를 알려왔고 이인걸 특감반장이 만류해서 기쁜 마음으로 과기정통부에 포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실제 특감반은 검찰이 김 수사관이 사표 제출 사실을 통보하자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 수사관의 과기정통부 지원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 특감반장은 김 수사관에게 검찰로 복귀한 다음 재지원하는 방법 등을 권유했고 김 수사관도 과기정통부에 채용절차를 포기하겠다고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24일 다른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켰다.

과기정통부는 “유 장관이 김 수사관을 만난 자리에서 채용절차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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