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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한파 주춤한 사이 미세먼지 공습…"내일 중국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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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중국 등 국외 요인 더해져…마스크 착용 필수

"기온 높아질 때는 서풍 불어 국외 먼지 비중 높아"

뉴스1

서울과 경기 등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1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18.1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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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일요일인 1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는 매서운 한파는 물러갔지만 전날에 이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내일은 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대기질이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넘긴 현재 서울·경기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각각 '보통'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인왕산과 북악산이 뿌옇게 보이는 등 시계가 평소보다 좋지 않은 상태다.

통합대기환경지수(CAI)도 서울·경기와 충북에서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윤모씨(43·여)는 "어제보다 날이 풀리기는 했지만 공기가 나빠 입이 쓴 느낌"이라며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에 있다 보니 목이 더 칼칼하고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경복궁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장연자씨(73·여)는 "하루 공기가 좋은가 싶으면 하루 걸러 도로 나빠지니 걱정"이라며 "나이든 사람이야 어쩔 수 없지만 젊은이들이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주말 내내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는 국외요인보다 국내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기가 정체되고, 국내에서 발생·축적된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면서 공기의 질이 나빠졌다.

17일부터는 서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도 유입되기 시작해 대기질은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강추위 때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좋아져서 온도와 미세먼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 보이지만,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온도가 떨어질 때는 북쪽에서 찬 기단이 내려오는데 그때 부는 바람이 통상적으로 공기가 깨끗한 쪽에서 불어오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올 때는 서풍이 부는데 그때 국외 먼지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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