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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화웨이 장비 배제' 유럽 대형 통신사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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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9월 베이징 PT엑스포에서 5G 무선장비기술 선보인 화웨이 부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서울=조창원 특파원 박종원 기자】세계 선두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견제하려는 연대 움직임이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국가안보 문제를 내세워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를 계기로 '화웨이 퇴출'에 앞장선 미국에 이어 호주와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미국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화웨이에 문을 쾅 닫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웨이가 유럽의 주요 시장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오랑주'가 이날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리샤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화웨이에 5G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텔레콤도 성명을 내 "우리는 현재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는 중"이라며 보안문제를 감안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키로 했다. 도이체텔레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텔레콤은 T모바일의 모회사다. 스프린트 지분 85%를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도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타사 제품으로 바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동맹인 뉴질랜드와 호주도 자국 통신회사들이 화웨이의 5G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통신그룹 BT가 5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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