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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文, 경제 힘싣고 진용정비…집권3년차 고삐 바짝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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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7일 취임 후 첫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

'체감 성과' 강조하며 경제 행보에 총력

靑참모진 정부부처 차관급 배치 국정운영 동력 싣기

청와대 후속 인사 계기 내년초 개편 이뤄질듯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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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행보에 힘을 싣고 진용 정비에 나서며 집권 3년차 고삐 죄기에 나섰다.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경제 부처에 전진배치해 국정운영 장악력 높이기에 나서면서 이에 맞물린 청와대 개편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文대통령, 취임 후 첫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경제 성과에 총력

17일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재 경제 상황과 새해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한 첫 정례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직접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 부총리의 첫 정례보고 당시 토의된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연일 체감 성과를 강조하며 경제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44%로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부정 평가의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43%에 달할만큼 경제문제는 문 대통령의 최대 약점이다. 문 대통령의 최근 경제 행보에는 이같은 경제 지표 악화가 계속될 경우 내년 집권 3년차 중반기 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있다.

홍 부총리에 ‘원팀 리더십’을 강조한 문 대통령이 그의 임명에 맞춰 기재부 두 차관을 모두 교체한 것 역시 홍 부총리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지난 14일 기재부 1·2 차관을 비롯한 모두 16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에 대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기재부 1차관에는 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책 기조에 이해도가 높은 이호승 전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임명하면서,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靑 참모진 부처 차관 전진배치…국정운영 장악력 높이기 나서

문 대통령은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해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모두 3명의 청와대 참모진을 정부부처 차관에 전진 배치했다.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국무조정실 2차관으로 각각 발탁됐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 일을 하면서 대통령 뜻을 받들어 정책을 만들고, 구현했던 분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 대통령 뜻을 잘 구현해달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책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정 운영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청와대 비서관 후속 불가피한 만큼 청와대 개편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에는 이번 인사 이동으로 공석이 된 자리 외에 지난 7월 조직 개편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국정홍보비서관과,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된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의 자리가 비워져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초에는 2020년 총선과 맞물려 출마를 희망하는 참모진의 청와대 이탈이 예상되면서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공석인 청와대 비서관 인사와 관련해 “인사검증에 워낙 시차가 나기 때문에 한꺼번에 이뤄지긴 쉽지 않고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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