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아마존이 의료까지?…"가정건강진단 시장 타진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트업 인수 시도도…비밀프로젝트 그룹이 추진

코드명 '피카드'로 2020년까지 매출 2.5억弗 목표

뉴스1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아마존의 특별 비밀 프로젝트 그룹이 개인들이 집에서 건강 검진을 실시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경우 아마존은 의료로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게 된다.

또다른 관계자 두 명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를 위해 '컨퍼 헬스'(Confer Health)란 진단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했다. 컨퍼 헬스는 임신이나 패혈성 인두염 같은 감염 등을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해 온 회사다. 이 하드웨어는 의사 없이도 병원 수준의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관계자는 컨퍼가 아마존 특별 비밀 프로젝트 그룹이 지난 여름 활발하게 가능성을 타진했던 의학 진단 프로젝트에 적합한 곳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 그룹은 구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아마존으로 옮긴 바박 파비즈가 이끌고 있으며 그는 가정 건강 진단(home health-testing)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CNBC는 그러나 아마존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마존이 인터넷 약국 업체인 필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을 때 컨퍼 인수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만약 가정에서의 건강 검진이 가능해진다면 아마존은 전체 의료 공급망을 리메이크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럴 경우 아마존은 관련 기업인 퀘스트(Quest)나 랩코프(LabCorp) 등과 경쟁하게 되며, 만약 성공한다면 독감 등 간단한 것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염성 질병 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엔 생명공학 박사인 크리스틴 헬튼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혈액 대신 침으로 생체검사를 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한 연구를 면밀히 진행해 왔다. 이 세부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피카드'(Picard). TV 드라마 '스타트렉'의 선장 장 뤽 피카드에서 딴 것으로 보인다. 헬튼 박사가 작성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오는 아마존은 이 프로젝트로 오는 2020년까지 최소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NBC는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많은 신생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강 검진 관련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여기엔 아마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가 큰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아마존은 알렉사 음성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플 경우 이를 진단하고 음성 상태에 따라 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신청하기도 했다.
s91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