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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프로덕션 디자인, 상상을 실현시키는 것" '필름크래프트' 정민아 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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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등 대가 105인이 말하는 영화 작업

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ㆍ각 권 200쪽 내외ㆍ22만원

이데일리

필름크래프트 시리즈.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프로덕션 디자이너라면 관객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지요.” 필름크래프트 시리즈 중 ‘프로덕션 디자이너’(정민아 옮김) 43쪽의 글이다. 릭 카터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 ‘우주전쟁’ ‘포레스트 검프’ ‘아바타’ 등에 참여했다.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심지어 그림을 그릴 줄도 모르는 이도 있었다. 그럼에도 프로덕션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건 이 부분이다.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고, “문자 그대로 디자인한다”는 게 프로덕션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아바타’의 미술을 담당한 릭 카터, ‘피아니스트’를 연출한 미카엘 하네케, ‘중경삼림’을 촬영한 크리스토퍼 도일, ‘레미제라블’을 제작한 팀 배번 등 영화 장인들을 인터뷰한 모음집이 발간됐다. 영화 전문 출판사 포컬프레스가 기획·출간한 인터뷰 북 시리즈 ‘필름크래프트’다. 촬영, 연출, 제작, 편집,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디자인, 시나리오 등 모두 7개 분야 장인 112명의 심층 인터뷰를 망라했다. 이들의 유년기 일화를 비롯해 영화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 숨 가쁜 일터에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 영광의 순간과 좌절의 순간, 영화의 미래와 개인적 고민까지 영화 장인들의 발자취를 2000여 개의 컬러 스틸 컷과 함께 생생히 보여준다. 이창동 박찬욱 감독, 왕자웨이 감독 영화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 등의 영화작업과 뒷이야기가 사진들과 함께 소개된다.

명작 탄생의 숨은 이야기,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개인 작업 노트 등도 눈에 띈다. 현장의 영화인이 매일 마주치고 씨름하고 답을 찾으려 애쓰는 모든 문제와 상황을 거장의 입으로 들어본다. “마틴 스코세이지와 영화마다 스타일, 특히 색깔에 대해 토론했다. ‘좋은 친구들’에서 ‘조명이 깔끔할 필요는 없어’라고 우리는 말했다”는 ‘좋은 친구들’ ‘갱스오브뉴욕’ 촬영한 마이클 볼하우스의 에피소드 등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각 권 200쪽 내외. 7권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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