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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北,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개최에 "관계 개선 역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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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정세론 해설'…'남조선 당국' 아닌 '군부'만 지칭해 비난

뉴스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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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남조선 군부가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며 군사적 대결에 매달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군사적 대결을 고취하는 구태의연한 처사'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지난 5일 열린 군의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문은 회의에서 "힘으로 문제 해결을 담보해야 한다" "우리 군의 임무와 작전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등의 '호전적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이에 역행해 나서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같은 날 진행된 합동참모본부의 작전 지휘관 회의에 대해서도 "당국의 정책을 '군력으로 뒷받침'한다는 간판 밑에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는 위험한 언동들이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 정세는 대화와 평화로 가고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첫 발자국을 뗀데 불과하다. 북남관계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동하고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자면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적 대결 소동은 긴장 완화의 흐름을 해치고 북남관계 개선에 장애를 조성하는 주된 요인"이라며 "낡은 시대의 관념에 사로잡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적대심을 버리지 않고 군사적 대결을 고취한다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밖에도 우리 군이 새 무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하며 "앞에서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떠들고 뒤돌아 앉아서 군사적 대결을 모의하고 전쟁 연습과 무력증강 놀음에 계속 매달리는 남조선 군부의 이중적 처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이날 '남조선 당국'이라는 표현 대신 '남조선 군부'만을 특정해 비난전을 가했다.

이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대화 흐름에서 판을 깨기보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차원으로 톤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보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남조선 군부가 지금처럼 냉전시대의 관점에 사로잡혀 대결을 기도한다면 북남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없고 민족사적 대업마저 그르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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