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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역의원 21명 '물갈이'…한국당 후폭풍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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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나경원 "폭 너무 커 우려"…내년 2월 새 지도부가 다시 결단할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회의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18.1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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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인적쇄신 대상 112명 가운데 현역 의원 21명이 포함되면서 당내 후폭풍이 전망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6년 총선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와 국정실패, 보수정당 분당,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에도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다"며 인적쇄신 명단 발표 이유를 밝혔다.

현직 의원중엔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부산 중구-영도구)과 친박계 좌장 역할을 했던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원유철(경기 평택갑)·이우현(경기 용인갑)·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6명이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니지만 재공모에서 배제된다.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도 배제대상이 됐다. 일괄사퇴 전까지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재공모가 배제되는 기준에 따라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당을 탈당했다 복당한 의원들도 다수 쇄신명단에 포함됐다. 이종구(서울 강남갑)·이은재(서울 강남병)·홍일표(인천 미추홀구갑)·권성동(강원 강릉)·이군현(경남 통영-고성)·홍문표(충남 홍성-예산)·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 등이다.

홍준표 대표 체제였던 지난해 12월에는 62명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지만 현역 의원은 서청원, 유기준 등 4명에 불과했다.

당협위원장은 선거구별로 구성된 당원협의회의 책임자로,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2020년에는 21대 총선이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인적쇄신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의 반발과 이탈이 전망된다.

특히 교체 대상에 오른 홍문종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전 "친박 신당의 실체가 밖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 당선 뒤에는 "탈당 원인이 제거돼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적쇄신 명단 발표로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향후 대여투쟁의 동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역 의원 112명 중 21명이 비대위 결정에 반발해 당의 움직임에 따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강특위 명단을 보고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 폭이 너무 크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 비대위가 교체 명단을 최종 의결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대오로 투쟁하는 데 있어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며 "(총선 국면까지) 1년 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다시 구제될 가능성은 없느냐. 그런 길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결정이 되면 안 된다고 의사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협위원장 박탈이 21대 총선 공천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데다, 내년 2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당협위원장 선정 절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관망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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