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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폴더블 폰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못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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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폴더블 폰 출시 기대되지만…2019년 0.1%·2021년 1.5%

"개발 초기 단계…접히는 것뿐 아니라 UI·소프트웨어 고민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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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폰의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자료=위츠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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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깜짝 공개하며 관심이 높아진 폴더블(접이식) 폰이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1%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내년 첫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1.5%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인 까닭에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모델에 눈을 돌렸지만, 아직은 완성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위츠뷰 측의 설명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 폴더블 폰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팬 보이스 위츠뷰 책임 연구원은 "몇몇 제조업체들이 이전부터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이용해 접이식 모델을 개발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후 플렉서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과정에서 돌파구가 만들어지면서 싱글 스크린 폴더블 폰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츠뷰는 제조사 중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내년 폴더블 폰을 처음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신흥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요 모멘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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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SDC 2018)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주머니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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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앞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DC 2018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라며 화면 18.54cm(7.3인치) 크기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바깥 화면의 크기는 4.58인치로 아이폰6와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당시 삼성전자는 세부 스펙이나 출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폴더플 폰에서 실현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자는 취지에서 공개했다고도 설명했다.

보이스 책임 연구원은 "삼성이 공개한 폴더블 폰은 전면 외부에 추가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내부 접이식(안쪽으로 접는)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면 내부와 외부의 디스플레이 전환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는 것이 열쇠"라고 강조했다. 반면 "스마트폰의 두께나 배터리 수명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접이식 디자인 외에 외부 접이식 디자인도 많은 업체에서 고려하는 대안이지만, 가야 할 길은 멀다. 두께와 유연성 균형을 조정하는 방법이나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의 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 등 추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외부 접이식 폴더블 폰의 개발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츠뷰는 "2020년까지는 폴더블 부문이 확대될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다른 패널 공급사가 부족해 화웨이나 LG전자, 구글 등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동안 제조업체들은 폴더블 모델을 일단 출시한 뒤 시장 반응을 얻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패널을 접는 기술보다도, 앞으로는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용자 환경 등에서 어떤 메리트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세트업체 차원에서 상품기획이나 소프트웨어 쪽의 고민들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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