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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글로벌주간전망] 美 FOMC 내년 금리인상 계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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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의 월가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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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양재상 기자 =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신임을 얻었음에도 호재가 오래가지 못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 위협까지 악재들은 제대로 힘을 발휘한 한주였다.

이번주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의 금리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은 이들 회의의 결과를 대체로 예상하고 있지만 회의 결과 뿐 아니라 주목해야만 할 요소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 연준 금리인상, 그들이 말하는 것을 주목하라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9일 올해 들어 4번째로 금리를 2.25~2.50%로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실제로 주목해야할 부분은 '그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올해 초반만 해도 2~3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2019년에 한 차례 금리인상만 예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연준의 긴축정책이 이미 성장과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당 부분이 이미 하락장 영역에 있기에 투자자들은 연준으로부터 위안의 말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년 금리인상이 늦춰지거나 또는 아예 없다면 이는 이른 성탄전 선물로 완벽할 것이다.

2. 브렉시트와 파운드화

지난주 영국 정치계의 격동의 한 주를 맞아 파운드화는 7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은 영국이 3월 말에 협정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다.

대다수의 분석가들은 메이 총리의 현재의 브렉시트 협상안이 궁극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유로존 위기의 어두운 심층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스트레스 조짐이 영국의 자산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영국 증시 주가지수와 영국 파운드화의 90일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 강화되었다. 보통 이 두 자산은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의 채무 불이행을 막는 보험 비용은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가장 높으며, 일부 대형 은행들은 유대가 심하게 단절된 '하드' 브렉시트에 빠져들 경우 또 다른 5~10%의 파운드화 하락을 맛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3. 일본은행의 구로다 호는 어디로 갈까

일본은행(BOJ)이 정책회의에서 큰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드물지만 구로다 하루히코호는 사소한 움직도 엄청난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만큼 조종하는 폭이 너무 크다. 결국, BOJ의 대차대조표는 이제 막 경제 규모를 넘어섰고 어떻게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BOJ가 자신의 초완화정책, 특히 작은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 등에 불만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는 채권 시장이 약간 더 넓은 폭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BOJ는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의 거의 80%를 소유하고 있는데 비평가들은 이것이 주식 시장을 왜곡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다 긴축된 쪽으로 정책을 조정하려는 어떤 의도도 경제의 최근 상황에 의해 좌절될 것이다. 일본은 세계 경제의 나머지 국가들과 분명히 비동조화되어 있다. 4년 만에 경제가 가장 많이 위축되었고 수출 주문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었다. 무역전쟁이 이웃의 강대국들을 휘말리게 했고 전자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4. 신흥시장의 장밋빛 내년

MSCI의 신흥 통화 지수는 1월 최고치보다 25%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아주 소폭이지만 회복 조짐이 나타나 내년도 전망을 밝게 했다.

물론, 신흥시장의 막대한 달러 차입은 많은 신흥국의 운명이 여전히 연준과 달러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어느 정도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은곧 수많은 금리 결정 회의를 갖게 된다.

14일 러시아의 금리 추가 인상에 이어 시장은 이미 2018년에도 금리를 6차례 인상한 인도네시아와 연속으로 4차례 긴축 정책을 편 체코, 그리고 11월에 세번째 금리를 올려 10년래 최고 수준 금리를 만든 멕시코 등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태국은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고 대만과 콜롬비아에서도 주목해야할 금리결정 회의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거다. 미 연준이 내년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다면, 신흥 시장들은 아마도 두려움이 아닌 편안한 마음을 갖고 2019년을 맞을 수 있다.

5. 포스트 양적완화 세상에서의 은행

2주도 채 안되어 유럽중앙은행(ECB)의 2조 6000억 유로 경기부양책이 종료된다. 유로존 주가 특히 은행주는 현재 2015년 경기부양책이 시작된 때보다 더 낮다. 하지만 희망은 쉽게 죽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QE를 끝낼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은행과 은행 투자자들은 2019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고수하고 있다.

그들은 QE가 끝난 후에도 ECB는 만기 채권의 수익을 재투자하기 위해 시장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게다가 은행들은 새로운 장기 대출인 소위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이뤄진다면 이익을 볼 것이다.

또 다른 긍정적인 측면은 2019년 예산을 둘러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간에 명백한 정전이다. 잠재적으로 이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는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밀라노 은행 지수는 이번 주에 평탄했다.

주주들을 흥분시키기는 것으로는 인수합병(M&A) 활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 독일의 거대은행인 코메르즈방크와 도이체방크 사이의 합병설이 나돌면서 두 은행의 주가는 모두 급상승했다.

다음은 이번 주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다.

-12월17일(월)

▲유로존 : 10월 무역수지, 11월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 최종치
▲미국 : 12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NAHB 주택시장지수

벨기에 중앙은행 경제전망 발표

-12월18일(화)

▲독일 : 12월 Ifo 기업환경/현재상황/전망
▲미국 : 11월 건축허가건수, 11월 주택착공건수, API 주간 원유재고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요제프 마쿠치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기자회견
FOMC 회의(~19일)

-12월19일(수)

▲일본 : 11월 수출입/무역수지
▲독일 : 11월 생산자물가
▲영국 :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월 소매물가지수(RPI), 11월 투입/산출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CBI 공장 주문 동향
▲유로존 : 10월 건설업 생산
▲미국 : 3분기 경상수지, 11월 기존주택 판매, EIA 주간 원유재고, FOMC 정책금리/초과 지급준비금 적용금리/정책금리 전망

BOJ 통화정책회의(~20일)
FOMC 금리결정 발표, 기자회견

-12월20일(목)

▲유로존 : 10월 경상수지
▲영국 : 11월 소매판매, 12월 CBI 소매판매지수, 12월 영란은행 금리
▲미국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1월 경기선행지수
▲일본 : BOJ 금리결정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기자회견
영란은행 금리결정, 의사록 발표

-12월21일(금)

▲일본 : 11월 CPI
▲영국 : 12월 GfK 소비자신뢰지수
▲독일 : 1월 GfK 소비자심리지수
▲영국 : 3분기 국내총생산(GDP), 3분기 기업투자, 3분기 경상수지
▲미국 : 11월 내구재/핵심자본재 주문, 3분기 GDP 최종치,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최종치, 11월 개인소득, 11월 개인소비지출, 11월 PCE 물가지수,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최종치
▲유로존 :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

필라델피아 연은 '12월 비제조업 전망 설문' 발간
유로그룹 회의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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