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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TF비즈토크] 'CEO에서 엄마로' 이부진 사장, 시종일관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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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대표적인 '여성 CEO'이자 재계 1위 '삼성가의 장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바쁜 시간을 쪼개 지난 10일 외아들의 학교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더팩트'에 포착됐다. 이날 이 사장은 시종일관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충정로=장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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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이성락·서민지·안옥희·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지선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리=이한림 기자] 지난 한 주도 경제계에서는 다양한 소식들이 쏟아졌는데요. 특히 재계에서는 CEO 이전에 아들을 챙기는 엄마로 변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두산가(家) 박서원 대표의 결혼식 등 <더팩트>가 단독 포착한 뉴스가 한 주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외에도 KT 화재 보상책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불만, 국내 금융기업들의 신남방 국가 해외 진출 협조 등의 이야기가 오간 간담회 등 소식도 담아봤습니다.

◆ ‘팔방미인 이부진’ 삼성家 장녀·호텔신라 CEO·엄마 역할까지 척척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49) 사장이 경영인에서 잠시 벗어나 하나뿐인 아들의 학교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 포착됐습니다. 기업 관련 공식 행사가 아닌 학교 행사에서 이부진 사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네.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연상케 하는 경영 카리스마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가진 이부진 사장도 학교에선 평범한 엄마이자 학부모였습니다. 이 사장의 아들 임 모(12) 군은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데요. 임 군이 다니는 학교는 연말이 되면 악기 연주, 합창 등 공연과 전시회를 하는 '종합발표회'라는 일종의 학예회 성격을 띠는 행사를 합니다. 지난 10일 <더팩트> 취재 결과 이 사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들의 종합발표회에 참석해 학부모들과 담소를 나누고 담임교사와 면담하는 등 여느 학부모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경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평소 아들의 학교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런 모습이 <더팩트>에 여러 번 포착돼 공개된 바 있죠.

-그렇습니다. 학교에선 아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아들 바보인 엄마' 그 자체였는데요. 이날 이부진 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학부모들과 함께 자녀들의 악기 연주 공연을 감상하면서 시종일관 환한 모습이었습니다. 행사와 면담을 모두 마친 후에도 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학부모들과 인근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게 평소 일관된 모습으로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평범한 게 당연한 것인데 말입니다.

-이부진 사장 이름 앞에는 평소 '삼성가 장녀', '여성 CEO' 등 주로 회사 경영 관련한 수식어가 따라붙죠. 그러나 이날만큼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학교생활을 보러 온 '엄마 이부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군요.

-패셔니스타 면모도 발휘했습니다. 재계에선 이부진 사장의 공식·비공식석상 패션이 연일 화제에 오르곤 합니다. 평소 블랙마니아로 알려진 이 사장은 올해 3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는 순백의 '올 화이트 패션'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죠.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이날 역시 이 사장의 패션 감각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특히 허리선이 강조된 플레어 스타일의 흰색 코트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코트 자체의 러블리한 느낌을 중화하기 위해 코트 안에는 군더더기 없는 검정색 상·하의 코디로 '블랙 앤 화이트' 패션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취재진이 이부진 사장을 찾아간 이유가 따로 있었죠?

-네. 최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와 관련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아쉽게도 준비한 질문은 건네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차녀이자 이부진 사장의 여동생 이서현(45)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했죠. 이와 관련해 재계에선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가 장녀로 호텔신라의 호실적을 이끄는 이부진 사장은 자리를 지킨 반면 실적이 아쉬웠던 차녀 이서현 삼섬물산 사장은 16년간 몸담은 패션사업을 떠나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습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3세 경영인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면서 삼성인사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죠. 삼성가 남매 중 이부진 사장이 남다른 존재감으로 그룹 내 견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요.

-실제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 면세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의 경영 능력이 주목받고 있죠.

-네. 호텔신라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이부진 사장의 경영 능력이 작용했겠죠. 이 사장은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이듬해인 2012년부터 7년 째 주주총회 의사봉을 잡고 있습니다.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삼성 총수 일가 중 유일한 등기이사로 책임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다수 오너가 기업 위에 군림하되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는 등기이사에는 여간해선 이름을 올리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이런 이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재계 안팎으로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해외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국내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재계 오너로는 드물게 대중에게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 기사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행 사례가 한 가지 있죠. 지난 2014년에 택시 기사가 신라호텔 정문으로 돌진한 사건인데요. 당시 택시 기사가 피해 변상금 4억 원 가량을 호텔신라 측에 물어줘야 했는데 이 사장이 통 크게 이를 면제해준 사실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죠.

-연매출 5조 원을 바라보는 호텔신라를 이끄는 대표적인 '여성 CEO'이자 재계 1위 '삼성가의 장녀', 바쁜 와중에 외아들의 학교 행사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는 '아들 바보' 엄마 역할까지 이부진 사장이 주어진 1인 3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군요.

더팩트

혼주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박서원·조수애 결혼식'에서 영하 12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떨고 있는 취재진을 발견하자 두산그룹 직원을 통해 '핫팩'을 전달했다. /안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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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박용만, 장남 결혼식 취재 온 <더팩트> 기자에게 '핫팩' 전달

-이번에는 두산가(家) 결혼식 현장으로 가볼까요. 지난 8일 재벌가 자제와 아나운서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서원·조수애 커플'이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현장에는 <더팩트> 기자만 있었는데요. 이날 한파 속에서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면서요.

-네 8일 결혼식이 있기 하루 전 박서원 두산 전무의 결혼식 정보를 입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당일 '스포츠경향'의 단독기사로 박서원·조수애 결혼식에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하 12도를 밑도는 한파 속에 <더팩트> 취재진만 현장을 찾았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공들과 두산그룹 일가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가 있던 취재진이 추위 속에 지쳐갈 때쯤 뜻밖에 핫팩을 전달받았습니다.

-핫팩은 누가 전달해준 것인가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원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하자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있었는데요. 당일 아침에 결혼식 장소에 대한 내용이 공개돼 취재진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나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들은 취재진을 보고 다가와 인사를 간단히 나누고 추우니 따뜻한 곳으로 오라며 야외에 설치된 난로로 안내해줬습니다. 이후 결혼식 3시간 전에 도착한 박용만 회장이 예식장에 온 손님들 맞이로 문 앞을 왔다갔다 하며 저희 취재진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죠. 그러다 두산 직원이 핫팩 대여섯 개를 챙겨 와 저희에게 전달해 준 것입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전달하라고 했습니다. 추우신데 손 좀 녹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군요. 너무 추워서 사진 기자들은 셔터 누르기도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훈훈한 장면이네요.

-네. 이후에 두산그룹의 오너 일가도 세심하게 이름과 직함을 알려주기도 해 뜻밖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이밖에 취재진들이 연예계·패션계 인물을 알아보고 질문하자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이 모습을 보고 경제부 기자들이 연예계도 잘 안다며 신기하고 재미있어했습니다. 이후에 "오늘 날씨는 추웠지만, 덕분에 연예인들도 보고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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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통피해 상인 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 피해보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공동소송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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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KT 화재 '위로금'에 뿔난 이유는?

-업계 이야기 들어보죠. 지난달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안도 나왔죠. 그런데 소상공인들이 이를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요.

-KT가 지난 10일 발표한 추가 보상안에는 소상공인에 대한 위로금이 포함됐는데요. KT는 아현지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사실확인 후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KT불통피해 상인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이 없다며,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거인가요?

-우선 대책위는 '위로금'이라는 단어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는데요. 위로금은 괴로움이나 슬픔을 달래주거나 수고를 치하하기 위해 주는 돈인데,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주는 '보상금' 대신 '위로금'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써 본인들의 책임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처음에 발표 나왔을 때 '위로금'을 듣고 조금 의아하긴 했는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것 같네요. 보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죠?

-소상공인이 KT 관련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 등을 지참해 인근 주민센터에 접수해야 하는데요. 대책위는 "막대한 피해를 위로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임직원이 업소를 찾아다녀도 모자란데, 장사하느라 자리를 비우기 힘든 소상공인들을 오라 가라 하는 것은 피해 접수를 최소화하겠다는 고압적인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보상 대상은 여신전문금융법에 의거한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 해당하는 연 매출 5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인데요. 대책위는 "어쩔 수 없는 처지로 사업자등록증조차 낼 수 없는 영세 소상공인들과 매출액은 어느 정도 있어 보여도 이윤이 얼마 안 되는 소상공인들은 나 몰라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책위는 피해 상인들을 모아 공동소송을 진행한다면서요?

-네, 대책위는 다음 주 중 1차 소장을 접수할 계획인데요. 이틀간 접수를 통해 150여 명이 모였고, 계속해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 합니다. 피해 규모는 업장마다 기간, 매출 등이 달라 개별적으로 계산해야 하는데,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피해상인들의 소송대리인을 맡은 변호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우선 약관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는데요. 엄태섭 변호사는 "KT 약관에는 이용고객에 책임 없는 사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경우 이용고객의 청구에 의해 협의하에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KT는 소상공인과 어떠한 협의 없이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는 국민들에게 원활하고 편리한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의무가 있고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이번 아현지사 화재는 안정적으로 통신망을 운영해야 할 KT가 관리감독 의무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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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정책금융기관 및 주요 은행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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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금융권 신남방 가속 놓고 '적극 협조' 약속…큰 결실 맺을까

-금융산업 국제화 화두로 국내 금융기업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만 봐도 압축성장을 경험한 금융사 CEO들이 개발도상국이 많은 신(新)남방 국가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하고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신남방정책 기조 때문이기도 하죠.

특히 금융사들은 신남방 지역에서 괄목할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열악한 금융인프라 등 애로사항 또한 겪고 있습니다. 이에 주요 은행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협조를 요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은행권 관계자들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신남방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금융기업들의 건의사항에 적극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렇군요. 어떤 건의사항이 오고 갔나요.

-간담회 초반부는 취재진 공개로 진행됐으나, 이후 은행장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이에 간담회 직후 취재진은 김 위원장을 만나 몇 가지 공통 요구 사항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우선 이른 아침 시작된 간담회 때와는 달리 이후 이들의 표정은 꽤나 밝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은 태국이 아세안 지역에 있어 허브 국가 중 하나인데 진출이 가장 어려운 국가라고 했다"며 "향후 은행들의 금융업 진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현지 진출에 있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들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는데요.

-많은 과제라면 어떤 것들이 언급됐을까요. 좀 더 구체적인 예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네.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입점할 건물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경우 미얀마에 대한 요구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은 "KB국민은행의 전신이 주택은행이다 보니 미얀마에서 주택금융업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미얀마 건설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면서 "마침 오는 23일 미얀마 랑군 다리 착공식에 참석하는 일정이 있어 이에 대해 직접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은행권이 해외 진출 과정에 겪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비공개인 건 알고 있지만 혹시라도 김 위원장이 공개한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나요.

-금융 관련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타워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합니다. 외교부가 금융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서 현지 대사 등이 금융 문제 해소 관련해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인데요.

해외 주요국에 대사가 있는 것처럼 금융업만 전담하는 국제금융대사직이 신설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합니다. 특히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민간 전문가를 추천하겠다고 했다는데요. 이에 김 위원장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이 상호협조를 통해 합을 맞추는 모습인데요. 정부가 적극 협조를 약속한 만큼 은행권들이 신남방 국가에서 큰 결실을 맺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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