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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강원도내 학연·지연 채용비리 의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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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도내 지자체·공공기관 등에 학연·지연 등을 이용한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 취업 준비생들을 좌절케 하고 있다.

올해 7월 도내 한 공공기관에 입사 지원을 했다가 면접에서 떨어진 A씨는 최근 자신이 지원했던 자리에 전 사장의 아들이 입사한 것을 보고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A씨는 "세상 어느 공공기관에서 사장 퇴임 시기와 비슷하게 아들을 입사시키느냐"며 "계약직이고 큰 돈을 벌 수는 없지만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다기에 지원했다. 그런데 채용 기회조차 평등하게 없다고 생각하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 도내 한 공공기관에 지원해 떨어진 B씨는 "우연치 않게 내부 직원에게 들었는데 이미 (채용)내정이 돼 있다고 한다"며 "2명을 뽑는데 2명이 다 뒷배경이 있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어떻게 구하겠느냐"고 토로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도내 75개 지방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채용비리 조사(1차)에서 수십 건의 채용비리 의심 및 지적사항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감사위원회는 현재 1차 현지조사를 마친 상태로 도는 각 시군에 해명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채용비리 적발시 부정합격자 및 연루자는 퇴출조치되고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된다.

춘천시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보면 알수 있듯이 모든 조직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부에서 실제로 확인된 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이고 주요 보직이 아니다 보니 친인척, 학연, 지연 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능력과 상관없이 정권에 따라 취임하는 공공기관 사장들부터 바꿔야 한다"고 토로했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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