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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NBC "北, 소형배로 타국 영해까지 나가 환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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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불법 환적하는 북한선박(서울=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옮겨싣기) 현장이라며 지난 10월 28일 공개한 사진. 지난 6월 7일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NEW REGENT)호와 북한 유조선 금운산(KUM UN SAN) 3호가 호스를 사용해 환적하고 있다. 2018.10.28 [미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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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해 해상에서 유류 환적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등 8개국의 감시에도 환적 횟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NBC는 관련 정보에 밝은 세 명의 당국자를 인용, 미 태평양사령부가 이러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1급 비밀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지난 9월 이후로는 불법 환적 감시를 위한 군함과 정찰기를 피하려 북한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이나 타국 영해에서 환적을 하는 쪽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북한은 적발을 피하기 위해 환적에 소형 선박을 이용하고 있으며 동중국해에서 인근의 좀 더 분쟁 가능성이 있는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환적에 치러야 하는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선박 간 환적의 속도와 횟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NBC에 말했다. NBC는 이 보고서가 어느 시점에 작성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10월 19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 감시를 시작해 지금까지 300차례가 넘는 정찰비행을 했고 그 결과 30차례의 환적을 중단시켰다.

동맹국은 지난 4월 30일부터 정찰비행을 해 200여회 출격했으며 지난 9월부터는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까지 모두 8개국이 감시 작전을 확대했다고 NBC는 설명했다.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달 한 대학 강연에서 "북한은 배우고 진화하고 나아지고 있으며 선박 환적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도 (환적) 방해에 있어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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