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美 전역 학교·기업들에 폭탄 협박 이메일···FBI 수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짜 위협이라 믿을 증거 전무"

서울경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 등 주요 대도시 소재 학교·기업·기관에 13일 오후(현지시간) 돈을 요구하며 폭탄 폭발 위협을 가하는 이메일이 동시 발송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CNN에 따르면 10여 개 기업이 폭탄 위협과 관련된 이메일을 받았으며, 현재 FBI와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이 여러 이메일 간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다. FBI는 “늘 그렇듯이 공중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CNN은 자사의 오클라호마 지역 제휴사 KOCO TV가 관련된 이메일을 받았으며, 문제가 된 이메일이 비트코인으로 2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 경찰국은 소셜미디어에 돈을 요구하며 폭발물 협박을 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아이오와 경찰국은 “현재로서는 이 이메일이 진짜 위협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금전 사기를 치기 위해 로봇 이메일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시애틀에서는 현지 워싱턴대학 캠퍼스에서 협박 이메일을 받아 캠퍼스 내에 경고령을 내렸다.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서스턴 카운티 법원과 유타주 파크시티 신문사 등에서도 비슷한 폭탄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리버사이드 경찰국에 수십 건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심지어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도 비슷한 유형의 이메일이 여러 건 전달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한 고교에서는 학교 캠퍼스 안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수상한 전화가 걸려와 학생들이 조기 하교하고 내부 수색이 이뤄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