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 "미 블랙호크 사겠다"
블랙호크 500억, 수리온 250억원
중고 개조해도 미국산 헬기 비싸
가격 협상 전략 차원 가능성도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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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체 가격이다. 로렌자나 장관은 “우리는 자금 부족으로 수리온 10대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블랙호크는) 16대를 구입할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필리핀 정부는 미국산 UH-60(블랙호크)에 더 높은 기술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블랙호크 ) 기동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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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국 정부도 수리온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지난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국방부 청사를 찾아 수리온을 직접 탑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위해 국방부 연병장에 특별 전시장이 마련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0여 분간 수리온 성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동을 걸어보기도 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에게 수리온 구매 검토 지시도 내렸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원 안)이 지난 6월 서울 용산 국방부 연병장에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성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국방부 연병장에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으로, 수리온을 보고 싶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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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KAI 공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수리온 헬기를 생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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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013년부터 수리온 도입을 시작해 2015년 육군에서 실전 배치했다. 동체 길이 15m, 높이 4.5m에 최대 이륙 중량은 8709㎏이다.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259㎞, 비행시간은 2시간 이상이다. 비행 거리가 800㎞ 수준인 만큼 한반도 전역을 작전 범위에 둔다. 완전 무장한 8~9명이 탑승 가능하다. 해병대가 지난 1월 10대를 인수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마린온 28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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