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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오래전 ‘이날’] 12월14일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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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경향신문

80년대 대학입학학력고사 고사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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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12월 14일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경향신문

30년 전 12월 14일자 경향신문에는 대입학력고사를 이틀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학입학시험은 중요한 시험이지요. 특히 1989년도 학력고사는 처음으로 대입응시자수가 80만명을 넘어선데다가 전년도 고득점 재수생도 많이 남아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해였습니다. 30년 전 수험생들은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요?

기사는 입시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초조에 떨 경우 그동안 공든탑이 무너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있네요. 시험 하루전엔 새로운 참고서나 문제집에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새책을 보다보면 못보던 문제나 알지 못하는 문제와 만나는 수가 있는데 자칫 자신감 상실로 인한 초조함에 휩싸이기 쉽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예비소집일날 고사장을 살펴보고 교통편과 화장실 위치를 익히라는 조언은 지금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사장에 가지고 갈 수성사인펜과 수험표, 손수건, 비상금, 손목시계 등 준비물을 자기 전에 반드시 챙겨라” “자기전에 맨손체조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이나 음악감상도 괜찮다”라는 조언도 눈에 띕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또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으로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무슨 문제든 풀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가져라” “문제지나 답안지를 펼치기 전에는 3~4회 정도 심호흡하며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키는 침착한 태도”를 당부했습니다.

1982년부터 치러졌던 대학입학학력고사는 1993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게 됩니다. 수능 응시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2017년학년도 수능 응시자 60만5987명,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59만3527, 2019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59만4924명을 기록했습니다.

■ 1998년 12월 14일 중기상품의 새 활로 홈쇼핑 채널은 ‘성공채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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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은 TV 홈쇼핑 채널의 태동기이자 전성기로 접어들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마땅한 판로가 없어 홍보할 기회가 드물었던 중소기업 상품들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20년 전 경향신문에는 케이블 TV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기회의 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에서는 “95년 8월에 출발, 세살배기에 불과하지만 홈쇼핑 케이블 채널인 39쇼핑과 LG홈쇼핑은 판매난·홍보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신기루와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녹즙기 중금속유출 파동으로 경영난에 시달린 ‘만능녹즙기’는 홈쇼핑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사회생’했습니다. 생소한 브랜드라는 이유로 백화점에서 거절당한 의류 제조업체도 홈쇼핑에 방송되며 매출이 3배로 뛰었다고 전하고 있네요. 당시 홈쇼핑에서는 생활용품부터 가구, 가전, 자동차까지 매달 4000여가지의 상품이 판매되며 연간매출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홈쇼핑 시장을 성장을 거듭하며 승승장구 합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발간한 ‘2018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시장규모는 10조 4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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