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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력 직접 만들고 저축하고 태양광 ‘홈 발전소’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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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주택용 시스템 사업 가속…LG전자 ‘에너지저장장치’ 출시

기업들 맞춤형 개발로 영역 확장…정부 지원도 늘어나 “대중화 도래”

경향신문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건물 옥상에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 수가 늘어나면서 ‘홈 발전소’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가용 태양광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한화·LG 등 대기업들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재정 지원 폭도 확대되면서 태양광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양광 홈 발전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요금 절약이다. 3㎾급 태양광 패널을 주택 옥상에 설치하면 월 288kWh의 전력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소비되는 전력 일부를 스스로 공급하기 때문에 월 400kWh를 소비하는 가정의 경우 월 5만285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3㎾급 시설 설치비는 최대 63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는 보조금으로 ㎾당 60만원을 지급한다. 630만원짜리를 설치하면 자기 부담금은 450만원이다. 자기 부담금을 연간 전기요금 절감액(63만원)으로 나누면 회수기간은 7년이다. 옥상형보다 발전설비 용량이 작은 베란다형 태양광(300W)을 설치하면 월 296kWh의 전력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월 7250원의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경향신문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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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대여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대여사업 지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1만5974가구가 대여사업을 이용해 홈 발전소를 설치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여사업자가 일반 가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민간 중심의 태양광 보급 모델이다. 주택소유자는 비용 부담 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대여사업자는 대여료 등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보통 매달 4만원씩 대여료를 7년간 납부하면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그간 정부 보조사업 위주로 추진돼 온 시설 보급을 별도 예산 없이 확대 가능하도록 만든 모델이다.

국내 1위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진행하는 보급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택용 태양광 모듈·시스템 공급 실적이 8만3000가구(240㎿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은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점,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제공한다는 점 등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LG전자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13일 홈 발전소보다 규모가 큰 100㎾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ESS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ESS의 여러 구성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이어서 ‘올인원 ESS’라고 불린다. 전력변환장치와 전력관리시스템, 배터리, 냉난방기, 소화설비,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수배전반 등이 패키지로 돼 있어 설치가 간편하다.

올인원 ESS는 LG화학에서 제작한 27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27가구(일평균 10kWh 소비)가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고객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ESS 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다. 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편의성, 안전성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과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로 국내 태양광 발전용 ESS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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